(자료=최명길의원 제공)
인터넷 상에서 패륜적 욕설이 가장 많이 올라오는 사이트는 '일베저장소'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명길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방통위의 집중 모니터링 기간이었던 지난 달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심의대상에 오른 총 178건의 패륜적 욕설 중에서 절반에 육박하는 88건(49.4%)이 '일베저장소'에 게시된 글로 집계됐다.
이어 디시인사이드가 44건으로 뒤를 이었고, 카카오(11건)와 네이버(5건) 순이었다.
온라인커뮤니티인 일베저장소는 디시인사이드에서 나온 사이트로 디시인사이드에 올라간 글이 추천 개수에 따라 '일베' 게시판에 올라가고 있다.
사실상 하나의 사이트로 볼 수 있는 일베와 디시인사이드에서 전체 패륜적 욕설의 80%가 발견된 것이다.
방통위는 발견된 욕설 대부분을 사업자를 통해 삭제 조치했고, 해외서버의 경우는 접속차단 조치를 취했다.
아프리카TV는 당사자가 개인방송을 할 수 없도록 이용정지 조치를 내렸다.
방통위는 최근 인터넷 공간에서 성기나 성행위 등을 빗대어 부모나 가족 등을 비하하는 욕설, 이른바 '패드립'이 범람하고, 청소년 사이에서 '패륜놀이'와 '패드립놀이' 등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지난달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포털 게시판, 1인 미디어(개인 인터넷 방송) 등을 대상으로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최명길 의원은 "청소년들이 어렸을 때부터 잘못된 인터넷 문화에 노출되면 성인이 되어서도 패륜적, 성폭력적 발언을 하는 것을 그저 장난 정도로 인식하게 되는 사회문제를 야기하게 된다"며 "방통위의 예산과 인원을 늘려서라도 아이들이 유해정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회도 적극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