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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세계랭킹 1위 등극 "꿈이 이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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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소연, 세계랭킹 1위 등극 "꿈이 이뤄졌어요"

    유소연. (사진=LPGA 트위터 영상 캡처)

     

    유소연(27)의 2017년 시작은 더할 나위 없었다. 첫 8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2016년까지 범위를 넓히면 11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이었다. 4월에는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준우승도 두 차례나 했다.

    그런 유소연이 세계랭킹 1위가 보이면서 흔들렸다.

    5월26일(한국시간) 개막한 볼빅 챔피언십. 세계랭킹 1위였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3주 휴식을 선언하면서 유소연에게 세계랭킹 1위 등극 기회가 왔다. 하지만 성적은 공동 56위에 그쳤다. 시즌 첫 10위권 밖 성적표.

    이어진 숍라이트 클래식에서도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예 컷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2014년 10월 레인우드 클래식부터 이어진 64개 대회 연속 컷 통과 행진이 멈췄다.

    유소연은 잠시 쉬어갔다. 매뉴라이프 클래식과 마이어 클래식을 건너뛰었다.

    휴식은 보약이 됐다. 유소연은 26일 끝난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최종 18언더파로 우승했다.

    마음을 다시 잡았다. 부담을 털고 즐기는 데 집중했다. 유소연은 "경기를 즐겼던 것이 그동안 꾸준한 성적을 냈던 이유 중 하나다. 즐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그 다음에 매 순간 발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5타 앞선 채 시작한 3라운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경쟁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에 더 집중했다.

    유소연은 "리더보드를 많이 보지 않았다. 경쟁한다기보다는 내 경기에 집중하고 싶었다"면서 "1~2라운드와도 비교하지 않으려 했다. 1~2라운드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느낌이 좋지 않았다. 80타를 칠 것 같았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 '괜찮아 유소연, 완벽할 필요는 없어. 1~2라운드를 생각하지 말고 공에 집중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소연은 이번 우승으로 에리야 주타누간(태국)을 끌어내리고 세계랭킹 1위 자리도 꿰찼다.

    유소연은 "항상 바라왔던 꿈이 이뤄졌다. 믿기지 않는다"면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지원해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세계랭킹 1위라는 게 압박이 크고, 많은 것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로는 신지애(29)와 박인비(29)에 이은 세 번째 세계랭킹 1위다.

    또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2195점으로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를 추가해 상금랭킹 역시 1위(121만282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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