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제공)
최근 5년 동안 부동산·임대업 영업이익은 급등한 반면 한국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던 제조업은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확정결과'를 보면 2015년말 기준 전국 사업체수는 387만 4천개로 2010년에 비해 15.5%(52만개) 증가했다. 이는 연평균 2.9% 증가한 셈이다.
2010년에 비하면 예술·스포츠·여가 업종만 감소(-1.8%)했을 뿐, 출판·영상·방송(60.9%), 하수·폐기·원료재생(46.8%) 등 모든 업종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국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89만명으로 2010년(1,765만명)에 비해 324만명(18.4%), 연평균 3.4%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38.6%),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35.6%), 전문·과학·기술(32.8%) 등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지만, 광업만은 4.4% 감소했다.
전체 연간매출액은 5,311조원으로 2010년(4,332조원)에 비해 979조원 증가(22.6%)해서 연평균으로는 4.2% 증가했다.
사업체당 매출액으로 따져보면 13억 7,100만원으로 2010년(12억 9,100만원)에 비해
6.2% 증가했고, 종사자당 매출액으로는 2억 5,400만원으로 2010년(2억 4,500만원) 대비 3.7% 증가했다.
하지만 정작 영업이익은 349조원으로 2010년(361조원)에 비해 11조원(3.2%) 감소했다.
전체 산업 영업이익률 역시 6.6%로 2010년 영업이익률 8.3%에 비해 1.7%p 감소한 결과다.
산업별 영업이익률
특히 산업별로 영업이익 규모를 살펴보면 전기‧가스‧수도(357.4%), 부동산·임대(117.5%) 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업(-31.5%)은 물론, 한국 제조업(-22.0%)등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숙박·음식점(-9.0%p), 제조업(-3.7%p) 등은 감소했고, 전기‧가스‧수도(6.5%p), 부동산‧임대(2.6%p) 등이 주로 증가했다.
총 매출액을 조직형태별로 구분하면, 회사법인이 75.3%로 가장 높고, 개인사업체가 12.2%, 회사이외법인 12.1%, 비법인단체 0.4% 순이었다.
그런데 조직형태별 영업이익률을 2010년과 비교해 보면, 비법인단체를 제외한 모든 조직 형태에서 영업이익률이 감소했다.
특히 개인사업체는 20.3%에서 15.0%로 5.3%p 감소해서 하락폭이 가장 컸고, 회사법인은 7.3%에서 5.6%로 1.7%p, 회사이외법인은 4.3%에서 4.2%로 0.1%p씩 감소했다.
이 가운데 프랜차이즈(가맹점) 업계를 살펴보면 편의점 등이 포함된 도·소매업이 5만 3천개, 치킨가게나 카페가 포함된 숙박·음식점 11만개로 두 산업이 전체 가맹점의 90%를 차지했다.
이를 업종별로 나눠보면 편의점 2만 9,628개(16.4%), 치킨 2만 4,719개(13.7%), 커피전문점 1만 4,017개(7.8%)로 3개 업종이 전체 가맹점의 37.8%나 됐다.
가맹점당 매출액
가맹점당 매출액을 보면 편의점 4억 2,970만원으로 2014년과 비교해 0.3% 감소했고, 커피전문점은 1억 6,120만원 2015년보다 4.2% 감소한 반면, 치킨점만은 1억 3,580만원으로 19.0%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매출액 규모가 서울이 1,622조원(30.5%)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경기 1,067조원(20.1%), 경남 306조원(5.8%) 순으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여전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세종이 10.6%로 가장 높았고 제주(9.0%), 경북(8.7%)이 뒤를 이은 반면, 서울이 5.1%로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