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직원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 유명 치킨 업체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의 최호식 전 회장이 21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회사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의 최호식 전 회장이 신체접촉은 있었으나 추행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21일 오전 10시에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한 최 전 회장은 약 7시간의 경찰조사를 마친 뒤 이날 오후 5시 30분 쯤 경찰서를 나왔다.
경찰조사에서 최 전 회장은 "식당 안에서 접촉은 있었으나 강제성은 없었다"며 성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피해여성과 합의한 이유에 대해서도 "혐의를 인정한 것이 아니라 사업 속성 상 매출에 불이익을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최 전 회장은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한 뒤 경찰서를 빠져 나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록과 적용 법률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수 일 내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최 전 회장은 지난 3일 오후 6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호텔 일식집에서 회사 여직원과 식사를 하던 중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해 피소됐다. 이후 피해여성 A 씨는 최 전 회장이 자신을 인근호텔로 데리고 가려하자 주변 여성들의 도움을 받아 호텔을 빠져나온 뒤 경찰에 최 전 회장을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