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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두산 모두에게 반가웠던 우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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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두산 모두에게 반가웠던 우천 취소

    '이게 얼마 만이냐' 조종규 KBO 경기운영위원(오른쪽)이 20일 KIA 관계자와 함께 두산과 경기에 앞서 비가 내린 그라운드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광주=KIA)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두산의 시즌 7차전이 열린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경기 전 그라운드에는 빗방울이 제법 쏟아지고 있었다.

    취재진 사이에서는 우천 취소 가능성이 살짝 제기됐다. 그러나 광주 지역은 경기가 시작될 무렵인 오후 6시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예보가 있었다.

    그러나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은근히 우천 취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그래도 한번씩 쉬는 경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불펜 투수 등 지친 선수들이 휴식을 취해야 컨디션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가운데 두 팀 선수들이 훈련을 마친 상황에서 빗줄기가 굵어졌다. 입장을 했던 관중도 비를 피했다. 결국 경기 시작 10여 분 전 조종규 KBO 경기운영위원이 우천 취소를 결정했다.

    두산으로서는 반가운 비다. 두산은 선발진에 마이클 보우덴이 빠져 있는 상황. 김 감독은 "보우덴은 앞으로 2군에서 2~3번 정도 등판을 한 다음에 1군으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복귀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것. 우천 취소가 되면 그만큼 보우덴이 복귀할 때까지 유리한 점이 생긴다.

    다만 두산은 이날 등판 예정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이번 주에는 한번만 등판하게 됐다. 예정대로 이날 등판했다면 5일 뒤인 25일 잠실 롯데전에 나설 수 있었다. 두산 관계자는 "순서상 니퍼트 다음으로 함덕주-이영하-장원준-유희관 순으로 선발이 등판하지만 이영하가 25일로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내일 던지라고?' KIA 나지완, 헥터 노에시, 안치홍(왼쪽부터)이 20일 두산전을 준비하다 KBO의 우천 취소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광주=KIA)

     

    KIA로서도 나쁘지 않은 우천 취소다. KIA는 지난 18일 LG전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기억이 있다. 당시 KIA는 1회만 7-0으로 앞섰지만 이후 불펜이 무너지면서 8-16으로 졌다. 하루를 더 쉬면서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낼 시간을 벌었다.

    김기태 KIA 감독은 "당시 선발 박진태가 그래도 볼끝 등 공이 괜찮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진태는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5사사구 5실점했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더군다나 KIA는 올해 우천 취소가 이전까지 2경기뿐이었다. 두산은 이날 5번째 우천 취소 경기. 선수들이 체력 안배를 할 시간이 됐다.

    KIA 역시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이번 주 1번만 등판하게 됐다. 이날 등판 예정이었던 헥터는 21일 경기에 그대로 니퍼트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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