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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6.15 참석…되살아난 '김대중 정신'



정치 일반

    문 대통령, 6.15 참석…되살아난 '김대중 정신'

    민주당·국민의당 지도부 대거 참석…김대중 계승자 확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 학술회의 및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정권교체 이후 처음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현직 대통령이 6.15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05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17주년 행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함께 입장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

    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오른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6.15 공동선언은 남북문제의 주인이 우리 민족임을 천명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북한의 핵과 도발을 불용하겠다는 원칙을 지키면서 남북관계 발전을 이루어 냈듯이 우리도 새롭게 담대한 구상과 의지를 갖고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북한이 6.15 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의 존중과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핵과 미사일 고도화로 말 따로 행동 따로인 것은 바로 북한"이라고 경고하면서도 "북한의 핵 포기 결단은 남북 간 합의의 이행의지를 보여주는 증표다. 이를 실천한다면 적극 도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아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함께 해 자리를 빛내 준 이희호 여사를 향해 "건강을 기원합니다"라며 "여사님께서 평화를 이룬 한반도를 보시는 것이 우리 모두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꼭 좋은 세상 보십시오"라는 바람을 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 학술회의 및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행사의 공동위원장을 맡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촛불의 힘은 민주 정부를 탄생시켰고 정권교체 그 너머까지 비추고 있다"며 "새 정부 출범이후 민간차원의 남북교류협력 기지개를 켜고 있고, 커다란 변화의 물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개회사 중간에 "그동안 중앙정부가 좀 다른(보수) 정부여서 서울시가 할 수 없이 이 행사에 돈을 댔다. 이제 중앙정부가 가져 가셔도 좋다"라는 뼈있는 농담을 해 좌중의 웃음을 끌어냈다.

    박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6.15 행사가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해 왔음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과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 김동철 원내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해 임채정 전 국회의장, 권노갑 상임고문, 임동원 전 장관, 천정배 의원, 손학규 전 대표 등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주요 인사들도 자리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팽팽하게 맞서며 긴장관계를 형성했던 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이날 행사에 대거 참석하면서, 김대중 정신의 계승자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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