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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장관 후보자, 수난 끝에 '금의환향'



통일/북한

    조명균 통일장관 후보자, 수난 끝에 '금의환향'

    2007년 남북정상회담 배석 이후 회의록 등으로 검찰 고발 고생길

    조명균 통일부장관 후보자 (사진=청와대 제공)

     

    과거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했던 조명균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이 13일 통일부 장관에 내정됐다.

    통일부 주변에서는 내정 발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대단한 결심을 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단독 회담에 배석해 회담 내용을 정리했다. 그러나 이 일로 조명균 내정자는 수난의 길로 들어섰다.

    2008년 10월 51세의 젊은 나이로 통일부를 퇴직했고,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공개됐을 때는 관련 자료를 폐기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만 했다.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고의로 폐기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 내정자를 검찰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기는 했지만, 거듭되는 고난에 예전부터 가졌던 천주교 신앙에 더욱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북관계 개선에 쏟았던 열정과 노력이 대선을 앞둔 현실정치에서 정략적 흠집내기의 소재로 활용되는 것을 직접 보고,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을 오고가면서 적지 않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청와대는 조명균 전 비서관을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하며 “남북회담과 대북전략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새 정부의 대북정책과 남북문제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책기획부터 교류, 협상까지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가진 정책통”이라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새 정부의 남북관계 기본방향 정립 등 통일부의 주요 과제들을 유능하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내정자는 행정고시 23회로 84년에 통일부에 입부했다. 통일부 4년 후배인 천해성 현 차관과도 호흡이 잘 맞는다는 평가이다.

    마침 천 차관도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으로 내정됐다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8일 만에 인사가 철회되는 불운을 겪었다.

    불운과 고난 끝에 통일부에 금의환향한 두 명의 북한 문제 정책통이 김정은 시대의 북한을 남북관계 개선의 길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경기 의정부(60) ▲ 동성고 ▲ 성균관대 ▲ 서울대 행정대학원 ▲ 행시 23회 ▲ 통일부 교류협력심의관 ▲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정책조정부장 ▲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 대통령 안보정책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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