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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기념식 간 文, '이한열 사진' 선물 받고 '광야에서' 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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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0 기념식 간 文, '이한열 사진' 선물 받고 '광야에서' 열창

    현직 대통령, 10년 만에 기념식 참석…정부‧시민단체, 4년 만에 기념식 공동개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30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현직 대통령으로 10년 만에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6월 항쟁 정신 계승과 경제민주화를 통한 실질적 민주주의 실현을 강조하며 국민통합의 염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고(故) 이한열 열사의 유족들을 만나고 이 열사의 서거 때 사진을 찍었던 외신기자에게 당시 사진을 선물 받았다.

    당시 사진 기자였던 사진작가 킴뉴튼씨는 이한열 열사의 장례 집회 때 당시 연세대 학생회장이던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배우 우현씨가 이 열사의 영정사진을 들고 있는 장면을 찍었다. 이 사진을 통해 전 세계에 당시 민주화 운동이 전해지면서 반향을 일으켰다.

    킴뉴튼씨는 이날 기념식 전 문 대통령을 만나 이 사진을 담은 액자를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고맙습니다. 역사적인 사진이네요"라며 "잘 보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제도로서의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후퇴하는 일은 이제 없다"며 "우리 사회가 경제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기준을 세우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문 대통령에게 모두 11번 박수를 보내며 민주주의 정신을 새겼다.

    문 대통령은 6월 민주항쟁 당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거리 시위에 나섰던 사진이 영상에 등장하자 잠시 감상에 젖었고, 6월 민주항쟁을 상징하는 가요인 '광야에서' 제창 시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큰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 때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내외의 곁에 지뢰 사고로 부상을 입은 공상군경 김경렬씨와 김정원‧하재헌 중사가 앉았던 것처럼 이날 기념식에도 문 대통령 곁에는 4부 요인이나 정치인들이 아닌 6월 항쟁 때 목숨을 잃었던 열사들의 유족들이 앉았다.

    고 박종철씨의 형인 박종부씨와 고 이석규씨의 형인 이석주씨, 고 장현구씨의 부친인 장남수씨가 문 대통령의 곁에 앉았다. 고 이한열씨의 모친인 배은심씨와 고 이태춘씨의 모친인 박영옥씨와 누나인 이필숙씨, 고 황보영국씨의 부친인 황보문수씨와 형인 황보시목씨가 김 여사의 곁에 앉았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난 뒤에도 맨 앞줄에 앉은 유족들과 다시 일일이 악수를 하고 일부 유족들과 포옹을 하기도 했다.

    1987년 명동성당 농성에 참가했던 부친 김만곤씨와 함께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이날 기념식에서 부친과 함께 6월 항쟁 30주년을 맞는 소회를 밝혔던 김래은양을 특별히 챙기며 악수하기도 했다. 이어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했다.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현직 대통령으로서 10년 만에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일찌감치 행사장에 도착해 한승헌 전 감사원장을 비롯해 함세웅 신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지선스님 등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정부와 시민단체가 4년 만에 함께 여는 행사로 진행됐다. '6월 항쟁 계승사업회' 등 민주화운동 관련 시민단체는 2014년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장에 18대 대선과정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박상증 목사가 임명되자 공식 행사 참석을 거부하고 별도 행사를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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