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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구글에 몰리는 개발자들…애플, 시리 개방할까



IT/과학

    아마존·구글에 몰리는 개발자들…애플, 시리 개방할까

    WWDC 2017서 추가 기능 발표할 듯…전문가들 '스킬 스토어' 필요성 강조

     

    애플이 5일부터 열리는 WWDC 2017에서 음성 비서인 시리(Siri)에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그 기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2일(현지시간) 애플이 경쟁 플랫폼인 아마존 알렉사의 급성장에 대항해 시리가 다양한 종류의 앱과 연동될 수 있도록 개방 기술 로드맵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인공지능 업계과 관련 기술 전문가들에 따르면 애플은 그러나 아마존 알렉사나 구글 홈처럼 다양한 영역을 커버하는 방식보다 특화된 몇가지 제한된 기능에 집중하면서 더 완벽한 테스트 과정을 거치는 방식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현재 ▲라이드 헤일링(ride-hailing) ▲공유(Sharing) ▲전화통화(Call) ▲사진검색(Photo Search) ▲결제(Payments) ▲건강(Fitness) ▲오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Auto Infortainment System)과 같은 6가지 앱 유형에 개방하고 있는 시리의 기능 범주를 추가로 확대 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애플이 에코나 알렉사와 같은 시리 스마트 스피커를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애플은 논평을 거부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시리가 처리할 수 있는 전문 분야를 확대하더라도 12000가지 작업을 할 수 있는 알렉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애플은 인간이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과 같은 흡사한 경험 없이 음성 비서 작업 분야를 공개적으로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아마존의 경우 실수를 하거나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이런 학습과정을 거치는 기술(Skill)을 통해 음성 비서가 사용자에게 더 충성스러운 비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은 애플 시리와 아마존 알렉사의 가장 큰 전략적 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가상 비서를 이용한 음성 비서 서비스를 통한 수익 모델의 고민이 늘면서 이들 애플, 구글,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의 접근법이 충돌을 발생하고 있다.

    서비스 지원 국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통상 아이폰 사용자들이 "시리, 공항에 차를 타고 가고 싶어" 또는 "시리, 차좀 예약 해줘"라고 하면 우버나 리프트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 앱을 열어 여행 예약을 시작한다.

    아마존의 스킬 스토어 'Alexa Skills'

     

    알렉사의 경우 기본적인 홈 네트워크와 음악 듣기 외에 'Ask'나 'Tell'과 같은 제한적인 명령을 사용해 보다 구체적인 지침을 말해줘야 동작한다. 예를 들어 "알렉사, 우버에게 태워달라고 말해줘"라고 하면 공유차량을 호출하는 과정을 시작한다. 하지만 "알렉사, 우버 예약 해줘"라고 하면 기술적으로 우버 앱을 열어야 한다는 연결고리 동작으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우버를 호출하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알렉사는 도미노 피자를 주문할 수 있지만, 시리는 피자를 주문할 수 없다. 음식배달 서비스 분야는 아직 애플이 시리에게 개방한 카테고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능형 비서 앱 개발 회사인 오슬로(Oslo)의 찰스 졸리 최고경영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전형적인 애플의 방식은 몇가지 제한적인 수행만 허용하지만, 그것을 아주 잘 수행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목표는 알렉사가 자연스럽고 가능한 한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를 개선 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에 위치한 마드로나 벤처 그룹(Madrona Venture Group)의 벤처 투자가인 매트 맥길웨인은 애플의 협소한 전략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 사회에서 개발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애플이 '스킬 스토어(Skill Store)'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실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킬 스토어'는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처럼 개발자들이 다양한 기능 소스를 공급하고 사용자가 필요한 기능을 내려받아 디바이스에 쉽게 업데이트 하는 기술 장터로 아마존은 오픈 API 플랫폼의 비즈니스&금융, 커뮤니케이션, 커넥티드 카 등 21가지 카테고리로 이루어진 '알렉사 스킬(Alexa Skills)'을 운영하고 있다. 업데이트 된 기술들은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고 개발자에겐 비용이 지불되지 않는 무료 장터 방식이다.

    알렌인공지능연구소(Allen Institute for Artificial Intelligence)의 오렌 에트지오니(Oren Etzioni) 최고경영자는 "현재로서는 음성비서를 통한 수익 모델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서비스는 아직 메인 음식(entree)이 아닌 반찬(Side dish)에 가깝다"면서 "아마존이 초기 수익 모델에 집중하지 않은 것은 현명했다. 개발자를 위한 성공적인 수익 모델이 나올때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와 스마트 스피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수익 모델을 따질 처지가 못된다. 플랫폼마다 더 자연스럽고 정확한 음성 인식 기능을 개발하는 것 못지 않게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폐쇄형 플랫폼을 추구하는 애플도 적극적인 플랫폼 개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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