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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삼성, 정유라에 700억 지원 계획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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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崔측근, 삼성이 승마협회 회장사 될 것 미리 알았다"

    (사진=자료사진)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최측근인 인물이 한국승마협회 회장사가 삼성으로 바뀌기 전 이미 그 사실을 알았다는 정황이 법정에서 나왔다.

    이상영 전 한국마사회 부회장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 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취지로 증언했다.

    이 전 부회장은 2015년 3월 승마협회 회장사가 한화에서 삼성으로 바뀌기 전 최 씨의 최측근인 박원오 전 한국승마협회 전무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전 전무는 "승마협회 회장사를 삼성이 맡기로 했다"며 "삼성이 승마선수들의 독일 전지훈련을 지원하는데 700억 원 정도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오른쪽) 씨와 그의 딸 정유라 씨. (사진=자료사진)

     

    평소 박 전 전무가 최 씨 딸 정유라씨를 지원한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는 항상 정 씨에 대한 지원을 전제로 승마협회 이야기를 했다.

    따라서 이 전 부회장은 삼성의 승마선수 지원에 당연히 정 씨도 포함된 것으로 이해했다.

    당시 마사회의 한 해 예산은 300~400억 원 수준이었다. 특히 2016년 리우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만 150~16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기 때문에 '700억 원'이라는 구체적인 액수를 기억하고 있었다는 게 이 전 부회장의 설명이다.

    이 전 부회장은 "승마협회 회장사가 실제로 삼성으로 바뀐 이후 '박 전 전무의 이야기대로 되는구나'라는 생각에 놀랐다"고 밝혔다.

    한편 최 씨는 딸 정 씨에 대한 삼성의 지원 이야기가 나오자 짜증난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쓸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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