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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억 원 상당의 정부 양곡 수천 포대를 빼돌린 뒤 잠적한 양곡 보관업자가 잠적 9일째 덜미를 잡혔다.
경북 예천경찰서는 26일 횡령 혐의로 정부 양곡 보관업자 김모(44)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 씨는 예천군의 저장 창고 8곳에 보관 중이던 정부 양곡 800㎏짜리 포대 2200여 개를 몰래 빼돌려 시중에 내다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8일부터 연락이 두절됐던 김 씨를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영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붙잡았다.
김 씨는 저장 창고 내부를 가리기 위해 창고 입구에 양곡 포대를 높이 쌓아두는 수법으로 눈속임을 해왔다.
그러다 지난달 정부 양곡 보관 실태를 점검하던 예천군 공무원이 이를 수상하게 여기면서 김 씨의 범행이 탄로났다.
김 씨는 자신의 범행을 들키자 지난 18일 창고 열쇠를 군청에 넘긴 뒤 잠적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빼돌린 양곡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