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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세월호 거래 보도 책임 물어 보도본부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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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세월호 거래 보도 책임 물어 보도본부장 교체

    뉴스제작1부장 정직 3개월 중징계

    지난 3일 나간 SBS '8뉴스'의 사과방송 (사진='8뉴스' 캡처)

     

    SBS가 지난 2일 방송된 '8뉴스'의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 보도의 책임을 물어 징계성 인사를 단행했다.

    SBS는 18일자로 보도국 인사를 냈다. 당초 취재기자의 기사에 결함이 있었음에도 오히려 더 왜곡될 가능성이 있게 데스킹을 한 이현식 뉴스제작1부장이 정직 3개월로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를 받았다.

    또한 김성준 보도본부장, 정승민 보도국장은 감봉 6개월, 고철종 뉴스제작부국장과 취재기자였던 조을선 기자는 감봉 3개월에 처해졌다. 이들의 징계 사유는 모두 '회사 명예훼손'이었다.

    이는 지난 15일 발표된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 보도 경위 진상조사보고서]에 따라, 보도와 관련된 인물들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한 것에 따른 결과다.

    앞서 SBS '8뉴스'는 대선을 일주일 앞둔 지난 2일,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에 미온적이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권교체 가능성을 두고 태도를 바꿨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직접 거론한 해수부 한 공무원의 발언을 전해, 마치 문 후보가 세월호 인양을 해수부와 거래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

    당시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문제의 보도를 3일 새벽에 삭제하도록 지시했고, 공식입장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세월호 유가족,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3일 '8뉴스'에서도 5분 가량 사과방송을 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의구심을 말끔히 해소할 수 없었고,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한국기자협회 SBS지회 등을 주축으로 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보도 경위를 조사하고 문제점을 파악했다.

    조사위는 △명확한 증거와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취재기자가 의욕이 너무 앞서, '오해할 수 있는' 해수부 직원의 발언을 넣었고 △데스크는 편집회의 결정사항과 배치되는 방향으로 원고를 재차 수정했으며 △일련의 흐름 속에서 게이트키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이같은 보도가 나갔다고 총평했다.

    한편, 이번 징계성 인사로 인해 보도국 주요 보직 간부가 교체됐다. 다음은 18일자 SBS 보도본부 인사 명단.

    △보도본부장 이사 장현규 △보도국장 최원석 △뉴스제작1부장 김명진 △정치부장 김승필 △정책사회부장 박병일 △시민사회부장 표언구 △문화과학부장 박진원 △기획취재부장 양만희 △비서팀장 민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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