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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탄핵은 잘못된 판결, 4대강은 잘한 사업" 궤변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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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洪 "탄핵은 잘못된 판결, 4대강은 잘한 사업" 궤변 릴레이

    명확한 근거 제시 못한 채 '일방통행' 주장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일 마지막 19대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명확한 근거는 내세우지 못했다. 또 정부도 인정한 4대강 수질 악화현상을 부인하는 등 궤변을 이어갔다는 평이다.

    홍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느냐'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질문에 "정치적 탄핵은 정치인들이 결정해서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사법적 탄핵은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헌재 판결이 잘못됐다고 일관되게 얘기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유 후보가 "헌재 판결에 전혀 승복을 안 한다는 것이냐"고 묻자 "승복이 아니고 잘못된 판결이다. 이 말"이라고 다소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무엇이 잘못됐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홍 후보는 "이미 관훈토론회에서 다 얘기했다. 그걸 참조하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앞서도 헌재의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민중재판"이라고 표현해 법조인 출신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홍 후보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잘한 사업"이라고 평가해 도마에 올랐다. 그는 "소양댐에 물이 갇혀 있는 시간이 242일"이라며 "소양댐에는 녹조가 없다. 강의 유속 때문에 녹조가 많이 발생하는 게 아니라 질소와 인을 포함한 축산 폐수, 생활 하수가 고온다습한 기후와 만났을 때 녹조가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4대강 보를 철거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달 20일 처음으로 4대강 사업이 용수 확보에는 기여했지만 수질을 악화시켰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내놨다. 홍 후보의 주장과 정부 입장이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이어 정의당 심상정 후보까지 나서 "4대강 사업 문제는 다음에 제가 대통령이 되면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 단군 이래 최대의 재앙"이라고 몰아붙였다.

    심 후보는 아울러 홍 후보가 진주의료원을 강성귀족노조로 규정하고 폐쇄한 데 대해 "서울대병원도 강성노조인데 폐쇄할 것이냐"고 따져묻기도 했다. 심 후보는 "서울대병원은 5년 간 적자가 진주의료원 보다 더 심하다. 홍 후보 논리대로라면 다 폐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홍 후보는 "적자가 있어서 폐쇄한다는 말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진주의료원은) 적자가 쌓이고, 놀면서 일 안하고, 도민들 세금만 축내니가 내가 폐쇄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배배 꼬여서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느냐", "심 후보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의원처럼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잘 하시라. 파이팅 심상정"이라며 심 후보를 노골적으로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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