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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단일화파, 洪 긴급회동…'집단탈당 초읽기'



국회/정당

    바른정당 단일화파, 洪 긴급회동…'집단탈당 초읽기'

    지지율 위기 속 급기야 타당 후보 접촉…14명 결행 가능성

     

    바른정당 단일화파 의원들이 유승민 후보가 '보수개혁'의 소신을 앞세우며 독자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자 급기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회동했다. 이들 단일화파 14명은 2일 오전 별다른 변수가 없으면 집단탈당과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집단탈당 기류는 1일 오전부터 감지됐다. 이날 탈당 후 한국당 합류 의사를 강하게 밝힌 홍문표 의원을 만류한 이들 단일화파 사이에서는 "움직이려면 같이 움직여야 한다", "(탈당의 파급력을 높이기 위한) 유의미한 숫자는 충분하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왔다.

    지지율 침체 상황에서 반문(反文) 3자(홍준표·안철수·유승민) 원샷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를 유 후보가 받아들이지 않자 '이대로 가다간 다 죽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위기감에 사로잡힌 것이다.

    탈당 움직임이 가시화 되자 유 후보는 유세를 마치고 국회로 복귀해 "끝까지 간다"는 내용의 자필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그는 "꿈이 죽어버린 시대에 나, 유승민은, 우리 개혁 보수는 여전히 꿈을 꾼다.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 공동체를 지키고 살리는 보수를"이라며 "그 길이 옳은 한, 끝은 창대하리라. 이것이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나의 답이다. 나 유승민은 끝까지 간다"고 글을 맺었다. 단일화파의 막판 압박에 대한 답이었다.

    이에 김무성·주호영·정병국 중앙공동선거대책위원장단도 유 후보와 만나 입장 조율을 시도했다. 유 후보의 단일화 거부 입장이 선거 전략상 '일단 거부'인지, 소신에 따른 완강한 거부인지를 파악해 달라는 단일화파의 요구에 따른 것이었다. 선대위원장단은 이 자리에서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의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유 후보는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결국 단일화파 의원들은 예정대로 오후 9시50분 쯤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 후보와 회동했다. 바른정당 김성태 의원은 "무너진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에 홍 후보의 보수 대통합에 대한 의지와 소신을 듣고 싶다"고 했고, 홍 후보는 "여러분들이 좀 도와주면 정권을 잡을 자신이 있다"고 화답했다. 이들은 홍 후보와의 '15분 회동' 뒤 한국당 이철우 사무총장과 약 30분 동안 실무협의를 이어간 뒤 해산했다.

    단일화파 의원 14명(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정운천·홍문표·홍일표·황영철·박순자·박성중)은 2일 한 차례 모여 최종 입장을 조율한 뒤 오전 9시30분 쯤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별다른 변수가 없을 경우 집단탈당 후 홍 후보 지지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바른정당 박성중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결정은 내일 아침에 할 것"이라면서도 "지지선언을 하고 탈당을 안 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밝혔다. 창당한 지 98일 째,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바른정당은 반토막이 날 위기에 놓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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