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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도박' 학교까지 침투…예방 교육은 '뒷전'



대전

    '청소년 도박' 학교까지 침투…예방 교육은 '뒷전'

    대전·세종 청소년, 100명 중 5명 도박 중독 위험

    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대전과 세종지역 청소년 100명 가운데 5명에게서 도박 중독 위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교까지 청소년 도박이 침투했지만, 예방하기 위한 교육은 여전히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대전센터에 따르면 대전 청소년 가운데 5.8%가 도박 위험군과 문제군으로 분류됐다.

    세종도 4.3%가 위험군과 문제군으로 분류돼 도박 중독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험군은 도박에 과하게 의존하는 상태를 뜻하며 문제군은 도박으로 일상생활이 손상되거나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를 의미한다.

    대전과 세종 청소년들이 하는 도박은 주로 내기 게임과 스포츠경기 내기에 집중됐다.대전은 조사 대상 가운데 18.9%가 내기 게임을, 17%는 스포츠경기 내기를 한다고 보고됐다.

    세종도 18.7%와 24.6%가 내기 게임과 스포츠경기 내기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 도박으로 생각되는 고스톱이나 포커 등이 아닌 불법 스포츠토토와 사다리 게임 등 불법 사행성 게임에 빠져드는 경향이 강한 셈이다.

    대전 청소년들의 내기 참여빈도는 매일이 1.3%, 일주일에 2~6회가 4.4%, 한 달 2~3회가 23%의 비율을 보였다.

    세종도 한 달 2~3회가 29.4%의 비율을 나타내는 등 대전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대전 청소년 가운데 0.3%는 100만 원 이상을 게임에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 3개월간 돈내기 게임을 해본 응답도 학교에서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한다는 비율이 12~16%를 차지하며 심각성을 보였다.

    심지어 수업시간에 한다는 응답도 5.9%에 달해 학교 내 예방 교육이 절실하다는 지적을 뒷받침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7일 기준 대전과 세종에서 청소년 도박 문제 예방 교육을 신청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전국 226곳과 비교하면 예방 교육 수요가 너무도 저조한 셈이다. 지난해도 대전 20개, 세종 2개 학교만이 예방 교육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김세진 센터장은 "청소년 도박 문제는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며 "예방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의 예방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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