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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앞에서 고양이 생매장한 경비원 "묻어야 편해져"



사건/사고

    초등생 앞에서 고양이 생매장한 경비원 "묻어야 편해져"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초등학생이 보는 앞에서 고양이를 산채로 땅에 파묻어 죽게 한 아파트 경비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고양이를 생매장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아파트 경비원 이모(64)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씨는 전날 오후 3시 30분쯤 자신이 근무하던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다쳐 쓰러져 있던 고양이를 화단에 파묻어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당시 이 씨는 미리 파놓은 구덩이에 고양이를 넣은 뒤 삽으로 머리를 1차례 치고 흙으로 덮었다. 이후에는 직접 흙 위로 올라가 여러 차례 발로 꾹꾹 밟았다.

    그러면서 주변에 있던 초등학생들에게 "이렇게 묻어줘야 (고양이도) 편한 거야. 차에 치여 많이 다쳐서 살아날 수가 없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면은 옆에 있던 한 초등학생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그러다 영상을 본 동물보호단체 회원과 누리꾼들이 잇달아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현장에서 고양이 사체를 확인하고 이 씨를 붙잡았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양이가 교통사고를 당해 이미 죽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불쌍해서 묻어준 것"이라며 "삽으로 때린 게 아니고 손이 미끄러지면서 치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영상을 보면 이 씨가 파묻기 전에는 고양이가 아직 죽어있는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적으로 아동학대 혐의까지 검토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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