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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사이먼 "라틀리프 올라오면 어떻게 막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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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만만' 사이먼 "라틀리프 올라오면 어떻게 막냐고?"

    '함 붙자' 인삼공사 데이비드 사이먼(왼쪽)과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단연 월등한 기량을 뽐내고 있어 둘의 챔피언결정전 맞대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자료사진=KBL)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은 최근 안양 KGC인삼공사 데이비드 사이먼(35 · 203cm)의 4강 플레이오프(PO) 맹활약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사이먼의 폭발적인 공격력에 대해 "어떻게 막느냐"고 손사래를 쳤다.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도 "스핀 무브 뒤 페이드 어웨이로 뱅크슛을 넣더라"면서 "정말 어려운 동작인데 물 흐르듯이 해내더라"고 말했다. 유 감독은 인삼공사와 4강 PO 2차전 뒤에도 "도대체 뭘 먹고 저렇게 잘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이먼은 울산 모비스와 4강 PO의 최우수선수나 다름 없다. 1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 3차전에서 사이먼은 양 팀 최다 33점에 16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의 70-6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만 9점을 넣었다.

    1, 2차전까지 사이먼은 3경기 평균 득점이 무려 31.7점에 이르렀다. 리바운드도 12.3개에 블록슛도 3개나 기록하는 등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그러면서도 평균 1개의 3점포를 꽂아 외곽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인삼공사는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런 사이먼은 또 다른 '초인'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28 · 199cm)과 챔프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고양 오리온과 4강 PO에서 2연승을 거둬 챔프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라틀리프의 기록도 뒤지지 않는다. 라틀리프는 오리온과 1차전에서 33점에 1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2차전에서 다소 수치는 줄었지만 21점 16리바운드로 양 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날은 블록슛 2개도 곁들였다.

    '요래 막으면 된다' 인삼공사 데이비드 사이먼(왼쪽)이 지난 1월 삼성과 원정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수비하는 모습.(자료사진=KBL)

     

    특히 라틀리프는 전자랜드와 6강 PO에서 존재감이 엄청났다. 1승2패 벼랑에 몰렸던 4차전에서 무려 40점을 쏟아부었고, 리바운드도 16개를 걷어냈다. 5차전에서도 24점 17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삼성의 4강 PO행을 견인했다.

    농구 팬들도 두 거한의 충돌을 고대하고 있다. 물론 오리온도 챔프전 진출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에이스 애런 헤인즈가 완연한 하락세라 사이먼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꼽힌다.

    모비스와 3차전 뒤 사이먼도 라틀리프와 진검승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이먼은 "팬들이 라틀리프와 대결을 바라고 있다"는 말에 빙그레 웃으면서 "아무래도 삼성이 2승을 거두고 있으니 그럴 것"이라면서 "3시즌 동안 상대해왔기 때문에 어떤 스타일의 선수인지 서로 잘 안다. 지금까지는 비긴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사이먼은 삼성전에 평균 37분12초를 뛰며 19.2점 8.3리바운드 0.8도움 2.2가로채기 2.6블록을 기록했다. 라틀리프는 인삼공사를 맞아 37분39초를 뛰며 24.6점 12.8리바운드 2.8도움 0.7가로채기 1.6블록을 기록했다. 사실 라틀리프가 근소하게 우위이고 삼성도 인삼공사를 4승2패로 눌렀다.

    하지만 사이먼의 기량은 절정에 이르렀다. 외곽포까지 나날이 좋아져 라틀리프를 골밑에서 끌고 나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도 "사이먼이 라틀리프를 외곽으로 유인한다면 골밑 기회가 날 수 있다"면서 "워낙 영리한 선수라 잘 해낼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사이먼은 활동량이 많은 라틀리프에 대해 "거칠게 나오겠지만 잘 막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과연 봄 농구 최고 양웅의 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까. 또 어느 영웅이 팀을 정상에 올려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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