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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무게 실측하고도…추정치로 버무린 해수부



사건/사고

    세월호 무게 실측하고도…추정치로 버무린 해수부

    오늘 3차 테스트… 내일 육상 이동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육상 거치를 위한 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M/T) 추가 투입을 완료하고 8일 오후 3차 테스트에 나선다.

    결과에 따라 9일 본격 육상 거치가 시도될 전망인 가운데 해수부가 세월호의 실제 무게를 재놓고도 각종 추정치로 보정하는 바람에 작업에 난항을 겪어온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해수부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8일 목포 신항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M/T 120축과 예비 12축 등 총 132축의 추가 동원과 조립 후 세월호 선체 밑으로 정위치 시키는 작업까지 밤 사이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어 "8일 테스트에 거쳐 9일 육상거치를 시작해 오는 10일까지 마치겠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샐비지가 최근 모듈 트랜스포터 업체에 보낸 세월호의 무게와 해수부가 당시 발표한 무게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세월호 선체 중량을 산정하기 위해서 습득 가능한 모든 자료와 정보를 가지고 실측치와 추정치를 합산해 다소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샐비지가 지난 4일 세월호를 땅으로 운송할 모듈 트랜스포터를 계약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서류에는 선체 무게가 1만 6632톤으로 기록돼 있다.

    같은날 해수부는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무게를 1만 3460톤으로 추정한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업체와 해수부가 발표한 무게가 무려 3200톤이나 차이가 난 것이다.

    이후 해수부는 세월호 육상 이동에 두 차례나 실패한 6일에야 선체 무게가 1만 6천톤 이상일 것이라고 추정치를 내놨다.

    결국 실측해놓고도 각종 자료로 보정하다 보니 추정치 무게가 다소 차이가 났다는게 해수부 측의 설명인 셈이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해수부는 전날 추가 M/T가 선체 하부에 자리를 잡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M/T의 진입을 위해 세월호 선체 받침대 지지대를 정리했으며, M/T와 선체 사이의 힘이 일정하게 분배되도록 객실측 리프팅 빔 9개의 길이를 연장하는 작업도 완료했다.

    이후 추가 동원된 M/T가 세월호 선체 밑에 자리를 잡았다.

    해수부는 3차 테스트 성격으로 이날까지 M/T 하중 부하와 하중 미세조정 등 추가 보완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전날에는 선내 수색을 위한 사전 조사작업도 진행됐다.

    선수 좌현 측 A데크 창을 통해 코리아쌀베지 4명의 작업자가 26m까지 진입해 벽체와 구조물이 상당 부분 선체에 매달려 있거나, 무너져 바닥에 쌓여 있는 상황을 확인했다.

    수중수색을 위해 필요한 지장물 수거 작업도 계속돼 9일부터는 본격 수중수색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8일 하루동안 테스트를 통해 보완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양호할 경우 이르면 9일부터 육상 거치가 시작된다"며 "10일까지 육상거치 목표를 계획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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