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가 예상보다 더 무거운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번 소조기 안에 육상 거치가 사실상 힘들 것으로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가 판단했다.
하지만 정부는 일단 예정대로 오는 6일 세월호를 육상에 올려놓기로 했다.
조사위는 4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선체의 무게가 1만4600톤으로, 당초 추정된 1만3400톤보다 오히려 더 무겁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특히 "이번 소조기 안에는 사실상 육상 거치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상하이샐비지가 당초 세월호 선체의 무게를 계산할 때 물과 펄의 양을 각각 절반씩 추산했는데, 생각보다 펄이 많아 추산 무게가 늘어났다는 게 이유다.
조사위는 반잠수선의 선장의 허락만 있으면, 미수습자 수색은 수상 거치중인 지금이라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5일 오전 미수습자 가족들과 만나 협의를 진행한 뒤 육상거치 이전에라도 로봇캠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세월호 좌현 D데크에 21개 구멍을 뚫어 선체 무게를 줄이는 작업은 이날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해수부는 배수량을 늘리기 위해 펄을 흐트려서 배수를 유도하는 장비 등을 현장에 투입했다.
해수부는 또 모듈 트랜스포터 24축을 추가 공수하고 있다.
이철조 세월호현장수습본부장은 "지금 진행하고 있는 것이 투트랙"이라면서 "세월호 선체의 무게도 줄이는 한편 모듈 트랜스포터의 지지 능력도 높여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일단 5일 모듈 트랜스포터 시범 운행을 거쳐 6일엔 육상 이송, 7일엔 거치 작업을 모두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선체 무게가 또다시 중대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