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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국내 AR·VR 스타트업 직접 챙긴다



IT/과학

    페이스북, 국내 AR·VR 스타트업 직접 챙긴다

    오큘러스 엔지니어가 직접 참가 스타트업 컨설팅

     

    페이스북과 한국 정부기관이 손잡고 가상·증강현실(AR·VR) 기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공동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페이스북은 4일 서울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글로벌혁신센터(KIC),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와 함께 한국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사업 등에 조언하는 '디지털 콘텐츠 R&D(AR·VR분야)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업무 협력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업무협력은 국내 VR·AR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글로벌 시장 창출 및 생태계 선점 지원을 목표로 추진된다. 미래부의 '글로벌 기업과 함께 하는 기술혁명(TRT: Technology Revolution Together) 프로젝트' 시범사업이기도 하다.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혁신 서비스와 기술력을 보유한 VR·AR 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현지에서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오큘러스의 엔지니어들이 직접 사업화 및 기술개발에 대한 멘토링을 지원한다. 오큘러스가 기업 멘토링을 해외 정부기관과 약속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5년부터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꾸준히 추진해 온 페이스북의 강한 의지를 나타낸다.

    페이스북은 2015년 서울·대구·울산에서 진행한 페이스북 마케팅 부트캠프를 시작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해왔다.

    지난 9월부터 서울시와 협업해 '#그녀의비즈니스를응원합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기업인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11월에는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교육을 주목적으로 하는 '페이스북코리아 비즈니스 허브'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지난 3월부터 KOTRA와 함께 중소기업 수출 관련 교육 프로그램 ‘#MadeByKorea’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약 100여 개 중소기업이 매주 교육을 받고 있다.

    이번 페이스북과 미래부·KIC·IITP의 협력사업은 이례적으로 우리 정부기관이 직접 제의를 하고 페이스북 본사에서도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글로벌혁신센터(KIC)·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디지털콘텐츠 R&D (VR·AR 분야)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업무 협력' 체결식

     

    페이스북코리아 박대성 부사장은 "한국은 VR 관련 게임분야는 물론 교육이나 관광산업부문 등의 탤런트 풀이 굉장히 넓고 게임만 보더라도 VR 게임 글로벌 톱 30위 안에 한국 디벨로퍼가 많이 들어가 있다"면서 "VR은 상당한 인터넷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데 한국의 경우 적극적인 정부의 의지와 탤런트 풀, 인터넷 인프라까지 갖춰져 당연히 한국을 파트너로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과 오큘러스 입장에서도 이번 협약이 자사가 집중하고 있는 AR·VR 사업 전략에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개 내외의 기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국내의 기술, 마케팅 전문가, 페이스북 전문가로 이루어진 공동심사단이 핵심 기술력과 현지화 및 사업화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선발된 기업은 10주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오큘러스를 포함한 현지 파트너들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수료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7월경 ‘성과 데모데이’를 개최해 우수 기업은 페이스북의 협력 파트너로 선정하고 투자·납품 등의 강화한다. 또 적정한 스타트업은 인수합병(M&A)도 추진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한 페이스북의 최고보안책임자 알렉스 스타모스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한국의 우수한 중소기업을 글로벌 무대와 연결해주는 다리로서 가장 효율적인 플랫폼"이라며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축으로 평가받는 VR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지닌 오큘러스의 전문가들이 가진 실무 노하우가 한국의 VR·AR 기업들이 세계 속에서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래부 최재유 차관은 "이번 VR·VR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젝트가 디지털 콘텐츠 해외진출의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공창출을 위해 정부가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알렉스 스태모스(Alex Stamos) 페이스북 최고보안책임자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질의일답]

    ▶지원 스타트업 선정 기준이나 프로세스 과정은 어떻게 되나?

    = 국내 AR·VR 분야에서 R&D 아웃풋을 갖고 있는 업체가 대상이 될 것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가진 주요 기준을 통해 선정 될 것으로 본다. R&D를 추진해서 기본 아웃풋 하거나 가능한 기업은 약 138개 정도로 예상된다. 해당 기업들에 협력 의사 물어보니 30여개 업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참여 업체 중 10여개 업체가 페이스북 선정 기준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진행하는 것보다는 처음으로 오큘러스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에 해외에서 처음으로 진행하게 됐다. 아마도 현지화 잘 할 수 있는 기업이 최종
    선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지화 TRT 캠프는 어떻게 진행되나?

    = 선발된 업체들이 미국 현지에 와서 묵으면서 10주간 현지화 및 최적화를 하게 된다.

    ▶여러 플랫폼 중 AR·VR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 AR·VR 선정 이유는 최근 4차 산업혁명에서 주목받고 있는 사업이고 마침 오큘러스와 페이스북이 있어 연결되어 있어 중점을 두고 있기에 제안을 했다. 다른 콘텐츠 분야로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선발과정은 어떻게 되나?

    = 선발은 4월초~중순까지 1차 아웃풋 가능한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5~7월 정도에 KIC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이후 미국 현지에서 10주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최종 결과 발표는 데모데이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AR·VR도 기술적으로 다양한 세부 분야가 있는데, 참여의사 표시했다는 30여개 업체들의 구체적인 연구개발 분야는 무엇인가?

    = 참여 유력 업체들은 게임 외에도 교육 콘텐츠 개발과 네트워크 장비 중심의 스트리밍 분야 등이 있다.

    ▶페이스북은 이미 오큘러스 플랫폼 있는데 참여 업체도 오큘러스에 사업화를 진행하게 되나?

    = 오큘러스는 오픈 플랫폼 형태이고 꼭 오큘러스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10주 라는 교육기간이 짧을수도 있는데?

    = 비자 없이 미국에 머물수 있는 최장 기간이 90일이다. 그래서 최대한 잡은 것이 10주가 됐다. 이 기간에는 현지에 AR·VR 프러덕트 스쿨 만들면서 커리큘럼 등 모든게 녹아들 수 있는 기간으로 구성했다.

    ▶미창부, 페이스북 하고 처음 협력했는데 다른 (글로벌)기업하고도 할 계획인가?

    = 최종 발표 행사인 데모데이에 선정된 국내 업체가 페이스북 플랫폼에 들어가는게 목표다. 물론 다른 기업과의 비지니스를 진행하는 플랜 B도 생각하고 있다. 추가 프로그램 통해 HTC나 구글, 삼성 등과도 연계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 프로그램은 처음인데, 페이스북이 한국 정부기관과 협력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 국내 기업과 2015년부터 협력을 진행해왔다. 서울·대구·울산에서 진행한 페이스북 마케팅 부트캠프와 지난해 서울시와 함께 한 여성기업인 교육 지원, 올해 3월부터 중소기업 해외 진출 프로젝트 등을 진행했다. 미래부처럼 정부기관과 직접 함께 파트너십을 가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 프로그램 외에도 정부기관과 추가 협력할 계획 있나?

    = 여러가지 준비하고 있는 것도 고민하고 있는 것도 있다. 페이스북 본사와 지사에서 국내 시장 지켜보고 있고, 4차 산업혁명과 미래시장에 대해 관심 갖고 있기에 협력을 늘려나갈 것이다.

    ▶해외법인 갖고 있는 업체들을 위한 펀드를 조성했다고 했는데?

    = 미국 현지에서 1년 정도 참가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대부분 여기에 포함된 업체들인데, '소링(soaring)1'단계에서 얼리어답터 고객을 확보하고 '소링2'에서 셋업 레비뉴가 창출되는데, 그 다음 단계에서 데스벨리(실패·Death Valley)가 되는 경우가 많다. 현지에 80억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이들 업체들이 잘 유지되면 후속투자가 들어오기 때문에 받을만한 업체들에 투자를 해주고 후속투자를 받을 수있도록 지원해주는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오큘러스가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얻을 수 있는 것과 기회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 미창부에서 방문 주셨을때 적극적인 어필 해주셔서 본사에서 크게 관심을 갖고 생각한 부분도 있었다. 한국은 VR 관련 게임분야는 물론 교육이나 관광산업부문 등의 탤런트 풀이 굉장히 넓고 게임만 보더라도 VR 게임 글로벌 톱 30위 안에 한국 디벨로퍼가 많이 들어가 있다. VR은 상당한 인터넷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데 한국의 경우 적극적인 정부의 의지와 탤런트 풀, 인터넷 인프라까지 갖춰져 당연히 한국을 파트너로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 한국 AR·VR 업체들의 능력을 인정해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M&A 할 수 있는 기업들을 소싱할 수 있는 좋은 환경,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최종 선정된 업체들은 페이스북과 어떤 시너지를 내게 되나?

    = 우선 기본적으로 7월 데모데이 예정인데 해커톤 형식도 고민중이다. 우수 기술이나 우수기업이 나오면 M&A 풀이나 서플라이 풀로 반영할 계획이다. 킬러 콘텐츠, 하드웨어 스펙까지 놀라운 기술 찾기를 바란다.

    ▶예산 부분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기업 스스로 어느정도 비용투자를 감안한다고 했는데 정확한 의미를 말해달라.

    =R&D를 진행 했거나 아웃풋 가능성 있는 업체와 하기로 했는데, 10주 프로그램은 2500만원씩 지원이 된다. 선정된 업체 지원과 상관 없이 업체가 스스로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자기 돈을 내고 참여할 수 있도록 열어 놓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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