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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문자폭탄 깊은 유감…다른 캠프 인사들 껴안을 것"



국회/정당

    文 "문자폭탄 깊은 유감…다른 캠프 인사들 껴안을 것"

    후보 지명 뒤 첫 의총서 허리숙여 인사…"압도적 승리로 대개혁하자"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전 대표가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4일 "제 지지자 가운데 저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문자폭탄을 보내 의원님들이 상처를 입었다고 들었다"며 "제가 알았든 몰랐든 제 책임이든 아니든 이 자리를 빌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저는 바쁘게 뛰어다니느라 제대로 몰랐는데, 지지자 중 과도한 행위들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의 이런 발언은 문자폭탄에 대한 유감 표명은 물론 전날 당 후보로 확정된 뒤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문자폭탄을 '양념'으로 비유한 언급에 대한 유감표명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전날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문자폭탄 논란에 대해 "치열하게 경쟁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들"이라며 "우리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문 후보는 이어 "이제 치열한 경쟁이 끝났으니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안희정·이재명·최성 후보도 이미 마음으로 하나가 됐다고 생각하며, 박원순 시장과 김부겸 의원과도 함께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혹시 경선 과정에서 앙금이나 상처가 남은 일이 있다면 제가 앞장서 해소하겠다"며 "의원님들도 그동안 어느 캠프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했든 지나간 일이니 마음을 하나로 모아 우리 당 선대위에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과거에는 후보가 준비한 조직을 주축으로 선거를 치렀지만, 이번에는 시도당 선대위가 근간이 되어 국민 지지를 넓혀가는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며 "자신의 지역구 투표율과 득표율을 최대한 높이는 일을 책임져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대표에게 상임선대위원장직을, 각 시도당위원장에게는 시도당선대위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의원들을 향해서도 "의원들께서도 중앙당 선대위에 다 함께 참여하시지만 동시에 시도당 선대위에도 함께 참여하셔서 특히 자신의 지역구에 대해서 최대한 투표율 높이고 득표율 높이는 일을 책임져주십사하는 부탁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제가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 기반에서 대세라는 말을 듣고 있는데, 사상 유례없는 아름다운 경선 이후 하나가 되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 대세론은 더욱 확산하고 공고해질 것"이라며 "그게 바로 정권교체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특히 "정권교체 이후 여소야대 구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고들 하는데 기본은 국민의 힘"이라며 "압도적인 대선 승리로 적폐를 제대로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대개혁을 해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후보는 의총이 끝난 뒤 추미애 대표와 1시간 가까이 선대위 구성에 대한 논의를 나누기도 했다.

    문 후보는 추 대표와 면담 이후 기자들을 만나 "당 중심의 선거를 치르겠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고, 당 중심의 선대위 구성을 위해 기존의 캠프와 경쟁했던 후보의 캠프 사람들이 어떻게 조화롭게 결합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했다"며 "그에 멈추지 않고 어떻게 더 확장해나가서 이른바 '국민통합선대위'를 만들어 낼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경선과정에서 경쟁을 벌였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고양시장이 지방자치단체장이라는 신분 때문에 선대위에서 문 후보를 도울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선 경쟁했던 후보들의 캠프에 참여했던 분들과 그분들의 가치와 정책을 함께 아우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다만 친박(친박근혜) 인적 청산을 전제로 자유한국당과 연대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대선에서 다 경쟁하고 있는데 왜 자꾸 언론이 그런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금은 민주당 후보 문재인을 선택해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고, 정권교체 이후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개혁을 위해 다른 정파들과 함께 어떻게 협력을 구해갈 것인지는 그 이후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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