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영상] '현실판 시그널' 18년 전 강간살인 가해자…'무기징역'



사건/사고

    [영상] '현실판 시그널' 18년 전 강간살인 가해자…'무기징역'

    법원 "격리생활을 통해 속죄하도록 함이 적정하다 판단"



    18년 동안 미제로 남겨졌다 한 형사의 오랜 추적 끝에 붙잡힌 부녀자 강간살인사건 가해자가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박남천 부장판사)는 강간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모(45) 씨에게 4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오 씨는 지난 1998년 10월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가정주부 A(당시 34세) 씨의 집에 들어가 성폭행한 뒤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과 법원 등에 따르면 오 씨는 당시 "집을 보러 왔다"며 A 씨를 속이고 집에 들어갔으며, 그의 신용카드를 훔쳐 150만 원을 빼내기도 했다.

    (사진=서울지방경찰청 제공)

     

    당시 이 사건은 KBS '사건 25시'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수사본부까지 차리고서 검거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2년 동안 피의자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수사본부는 해체됐다.

    피의자의 체액에서 찾아낸 DNA정보와 현금 인출 시 촬영된 흐릿한 사진만이 유일한 단서였으나 당시 기술로는 별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것.

    하지만 당시 수사본부 막내였던 한 형사가 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이 미제사건을 다시 살피면서 수사에 물꼬가 텄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6. 11. 21 18년 전 부녀자 강간살인 해결한 '현실판 시그널' 등)

    김응희 경위 (사진=김응희 경위 제공)

     

    김응희 경위는 새로 정비된 경찰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이용해 18년 전 확보된 DNA와 사진을 분석했다. 이후 수사선상에 오른 125명의 인적사항을 일일이 대조한 뒤 오 씨를 붙잡아 진범임을 확인했다.

    이때 지난해 종영한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집념의 수사로 십수 년 전 미제 사건을 속속 해결하던 박해영 경위와 닮은 활약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재판부는 "오 씨는 18년 동안 별다른 반성 없이 청소년 성매매를 알선하며 일상생활을 지속했고 피해자 유족들의 피해를 보상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유족들 역시 엄벌을 원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특히 허리띠 등에 묶인 채로 숨져있는 어머니를 처음 발견한 피해자의 딸이 겪었을 정신적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격리생활을 통해 잘못을 속죄하도록 함이 적정하다 판단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