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당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의원은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문 후보보다 높게 나타난데 대해 "질소포장과자다. 봉지를 뜯으면 질소가 날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에 대해 "봉지를 뜯어보면 과자는 얼마 없고 질소만 많이 들어 있어서 상당히 당혹스러울 때가 많은데 안철수 후보를 띄워주려고 질소를 과자봉지에 집어넣고 있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송 의원은 해당 여론조사가 "유선전화 40%, 인터넷 조사 60%로 돼 있고. 무선전화를 하나도 안 했다"면서 "우리 당 지지도가 지금 모든 여론조사에서 40%를 넘는데 이 조사에서는 20%대로 나왔다"며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를 '보조타이어'로 비유한 데 대한 국민의당의 반발에 대해 "예비용으로 했다는 게 저는 나쁜 말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의도와 달리 오해를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도 "'국민의당이 연대론이냐, 자강론이냐'라는 논란이 있지만. 계속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한 연대를 시도하는 흐름이 있다"며 "문재인 후보를 견제하고 막기 위한 반문연대라는 흐름에 편승한다면 보조타이어가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 내 경선에서 함께 경쟁했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과 지지자들을 포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조만간 회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안 지사와 이 시장)같이 했던 의원들과도 통화를 했다. 우리는 한 팀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선대위를 구성할 때 그 분들이 격의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통합선대위를 구성할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가)되고 있다"며 강조했다.
이어 "어제 수락연설에서도 말했듯 안희정 후보의 통합의 정신과 이재명 후보의 열정, 또 최성 후보의 자치분권의 의지들을 다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서 포함시키겠다고 말했고, 그런(통합) 행보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