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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 학과 폐지 갈등 격화…반발 부딪혀 재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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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성대 학과 폐지 갈등 격화…반발 부딪혀 재심의

    장소 몰래 옮기며 회의 진행해 재학생·학부모 등 강하게 반발

    부산 경성대학교가 학과 폐지를 포함한 학칙 계정 절차를 진행하며 회의 장소를 기습적으로 옮기는가 하면 학생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가 재학생과 학부모 등의 격렬한 반발을 샀다. 결국 학교 측은 대학평의원회를 다시 열고 재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사진=송호재 기자)

     

    부산 경성대학교가 4개 학과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종 결정을 앞두고 열린 심의를 졸속으로 진행해 재학생과 학부모들의 극렬한 반발에 부딪혔다.

    대학 측은 결국 재심의를 하기로 한발 물러섰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대책회의를 열며 학과 폐지를 반대하고 있어 갈등이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경성대는 23일 오후 4시 30분 무용학과 등 학과 폐지안을 두고 의견을 수렴하는 '평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학내외 평의원 8명이 참여해 지난 21일 교무회의에서 결정한 학과 폐지를 포함한 학칙 개정안을 논의하고 '원안대로 심의를 종결한다'고 결정했다.

    폐지 대상 학과에는 무용학과와 정치외교학과, 교육학과와 한문학과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날 평의회는 애초 예정됐던 장소가 아닌 곳에서 진행됐다.

    부산 경성대학교가 학과 폐지를 포함한 학칙 계정 절차를 진행하며 회의 장소를 기습적으로 옮기는가 하면 학생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가 재학생과 학부모 등의 격렬한 반발을 샀다. 결국 학교 측은 대학평의원회를 다시 열고 재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사진=송호재 기자)

     

    이 때문에 회의 장소로 공지됐던 학교 본관 건물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던 학생과 학부모들은 상당 시간 회의가 시작된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뒤늦게 회의 장소가 변경된 것을 안 재학생과 학부모 등이 회의 장소를 찾아가 평의원에게 고성을 지르는 등 항의했다.

    재학생과 학부모 등은 "학과의 존폐를 결정하는 회의를 기습적으로 진행하는가 하면 회의에 학생 대표도 포함하지 않는 등 절차적인 문제가 있다"라며 "학과 폐지 자체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 이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의는 2시간 가량 계속됐고, 결국 학교 측은 학생과 학부모 등이 포함된 평의회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평의원회 위원장을 맡은 건설환경도시공학부 이재복 교수는 "중요한 결정에 앞서 학생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는 등 다소 논란의 소지가 남아 있다"며 "평의원회를 다시 열기로 하고 정확한 일시와 장소는 추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다음 평의원회에 폐지 대학 학과 재학생 한 명과 학부모 한 명 등 모두 8명을 불러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재심의를 하기로 결정이 난 뒤 학부모들은 대책회의 여는 등 학교 측의 결정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 양측 간의 갈등이 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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