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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3호기 격납고 철판 100곳 넘게 부식돼



부산

    고리원전 3호기 격납고 철판 100곳 넘게 부식돼

    고리원전. (사진=자료사진)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3호기의 격납건물 내 철판에서 100여 곳이 넘는 부식이 발견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최근 고리원전 3호기 철판(라이너 플레이트)의 배면 상태를 정밀 점검한 결과 127곳의 부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6mm 두께의 철판은 원자로 격납건물의 콘크리트 타설 거푸집 기능과 방사선 누출을 막는 역할을 한다.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격납고 내 철판은 최소 5.4mm 이상의 두께가 요구된다.

    하지만 이번 원안위의 정밀 점검에서 발견된 부식 지점 철판의 두께는 1.98mm~5.35mm로 최소 두께에 못 미쳤다.

    원안위는 지난 1월 19일 시작한 고리원전 3호기 계획예방정비에서 철판이 부식된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

    원전 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부식은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전 철판에 수분과 염분이 유입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민사회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에너지정의행동 정수희 국장은 "방사선 누출을 막기 위한 철판이 사실상 역할을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된다"며 "이 같은 문제가 비단 고리3호기 뿐만 아니라 4호기 등 같은 방식으로 설계된 노후 원전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추정되는 만큼 노후원전을 조기에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전 소재지인 기장군 역시 지역민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기장군은 22일 주민 대표 등과 함께 고리원전본부를 찾아가 철판 부식 사태에 대한 해명을 듣고 향후 조치에 대해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부식된 면적은 전체의 극히 일부이며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견해다.

    또 원인과 부식 규모 등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처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부식이 발견된 곳은 전체 면적의 1% 미만으로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이에 따른 안전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정밀 점검이 진행 중인 만큼 원인과 부식지점이 파악되는 대로 필요한 조처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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