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교육감(사진=경남교육청 제공)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미세먼지 기준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강화하도록 법과 기준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지난 16일 부산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이런 내용을 제안했다.
박 교육감은 "우리나라 공기 질이 전 세계 180개국 가운데 173위에 불과하며 미세먼지 기준 또한 국제 기준에 비해 매우 느슨해 학생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와 학생 등 학생의 건강권을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환경부와 교육부는 즉시 법과 매뉴얼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박 교육감이 제안한 '미세먼지 기준 강화' 방안을 환경부 건의하기로 결의했다.
초미세먼지(PM2.5) '좋음' 기준은 세계보건기구의 경우 25㎍/㎥ 이하, 일본과 미국은 35㎍/㎥이하인데 반해 한국은 50㎍/㎥이하로 느슨하다.
특히,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에서 석면과 같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소리 없이 몸 구석구석 침투해 암과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면역도 생기는 것도, 치료법도 있는 것이 아니어서 방사능 피폭과 마찬가지로 일상 생활에서 피하고 예방하는 방법만이 최선이다.
경남도교육청은 아이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56개의 미세먼지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선도학교에서는 미세먼지 측정기로 공기 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빅데이터를 모아 과학적으로 비교 분석해 건강을 위해 알려주는 깃발 교육 프로그램을 교육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박 교육감은 "학생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도교육청의 노력은 물론, 정부 차원의 지원과 역할 또한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