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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너랑 만난지 1163일" 전할 수 없는 애절한 편지



사회 일반

    "오늘은 너랑 만난지 1163일" 전할 수 없는 애절한 편지

    세월호 희생자 남자친구 추정 글 화제…네티즌 너도나도 '격려' 이어져

    내달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둔 가운데 '답장을 보내지 않는 너'라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네티즌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글을 올린 회원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여자친구를 잃은 것으로 추정되면서 해당 글은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지난 13일 '경북대학교 대나무 숲'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익명의 한 회원은 "오늘은 너랑 나랑 만난지 1163일 째 되는 일이야"라고 내용을 이어갔다. 이어 "오늘따라 너와의 100일이 머릿속에 계속 아른거려서 잠을 잘 수가 없다"며 "서로 다른 고등학교, 그리고 남들 몰래 사귀고 입장이라 최대한 조심스럽게 행동했다"고 밝혔다.

    회원은 또 "너한테 바로 전화를 걸고 톡도 보냈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다"며 "그저 100일이 되던 날 너한테 장문의 편지를 보냈지만 너의 답장은 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 날 이후 3년이나 흘렀다"며 "내가 그 날 꺼낸 수학여행 다녀오라는 말은 아직도 비수처럼 가슴에 꽂혀 온다"고 덧붙였다.

    실제 익명으로 게재된 이 회원의 글이 사실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네티즌은 익명의 회원이 언급한 1163일을 주목했다. 사귀고 난 뒤 99일째이고 바로 100일이 되던 날이 바로 2014년 4월 16일이라는 것이다.

    익명의 회원이 올린 글. (사진=경북대학교 대나무숲 공식 페이스북 캡처)

     

    해당 글을 두고 많은 네티즌들이 공감을 하고 있다. 이 글은 16일 페이스북에서 1만1000여명의 '좋아요'를 받았으며 댓글도 1745개나 달렸다.

    한 네티즌(김**)은 "1년에 한 번씩 시간을 내서 사촌 동생을 보러 납골당에 간다"라고 이 글을 쓴 회원을 위로했다. 이어 "며칠 뒤에 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말이 가장 가슴 아프다"(홍**), "너무 슬프다"(이**), "나도 이렇게 슬프고 먹먹한데 글쓰신 분은 어떨까"(지**), "정말 진심으로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내달 5일부터 세월호 인양 작업을 본격 시도하겠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선체는 세월호 3주기까지 목포신항으로 옮겨 거치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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