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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무섭다' 외치는데 朴 찾아가는 강남구청장



사건/사고

    주민들은 '무섭다' 외치는데 朴 찾아가는 강남구청장

    자택으로 화환까지 보내 구설수

    신연희 강남구청장 (사진=자료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으로 이동한 이래 이어지는 '친박집회'에 삼성동 주민들이 시름하고 있다. 그런데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해야할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되레 박 전 대통령 복귀를 기다리거나 화환을 보내 지탄받고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으로 들어갈 당시 친박단체 회원들과 섞여 있었다. 많은 인파에 밀려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자택에 복귀한지 사흘째이던 지난 14일에는 삼성동 자택으로 화환을 보냈다.

    근처에 위치한 삼릉초등학교 재학생들이 친박단체의 소음 등에 위협을 받고, 거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것은 뒷전이라는 뉘앙스를 주는 대목이다.

    논란이 불거진 강남구 측은 지난 12일 사저 방문에 대해 "신 구청장이 삼성동 사저로 간 것은 박 전 대통령이 강남구민이기 때문에 구청장으로서 나간 것일 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해명했다.

    또, 화환 논란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이 강남구민이었다가 4년여 만에 돌아왔으니까 인간적인 측면에서 화환을 보낸 것"이라는 황당한 설명을 내놓았다.

    박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씨의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논란에 대해 지난 155일 자신의 트위터에 "비판의 문제가 아니라 인지상정의 발로"라며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팔다리 잘리고 날개까지 꺾인 박근혜 공격은 도 넘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 구청장의 행태는 현직 구청장이 파면된 공직자에게 화환을 보낸 점, 주민의 고통에 적절한 대응을 보이지 않은 점 등 때문에 성난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

    16일 논란이 커지자 서울선관위는 신 구청장과 박 전 대통령 등을 대상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거법 위반 문제까지 나오자 강남구 측은 "신 구청장에게 확인한 결과 박 전 대통령에게 화환을 보낸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장 대신 서울시교육청과 삼릉초등학교 측이 직접 친박단체 집회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 강구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과 삼릉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경찰서와 강남구청에 박 전 대통령 자택 앞 집회를 막아달라는 공문을 제출했다.

    교육청은 강남경찰서, 인근 파출소, 강남구청에 공문을 보냈다.{RELNEWS:right}

    삼릉초 녹색어머니회는 '학교 100m 이내 집회금지', '외부인 및 기자들의 불법주차 및 공회전 단속', '학교 앞 흡연·음주단속' 등의 내용이 담긴 공문을 제출했다.

    강남경찰서도 같은날 친박단체 집회 금지 통고 여부를 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8조에는 '신고장소가 학교 주변 지역으로서 집회 또는 시위로 학습권을 뚜렷이 침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 대해 집회 및 시위를 제한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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