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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병우, 최순실 부탁받고 스포츠토토 빙상단 조사"



법조

    [단독]"우병우, 최순실 부탁받고 스포츠토토 빙상단 조사"

    • 2017-03-16 04:00

    1기 특수본, 문체부 관계자 진술 확보…2기 특수본 조만간 본격 수사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박종민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순실 씨의 부탁을 받고 민간기업인 스포츠토토가 운영하는 빙상단에 대해 조사했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나왔다.

    이는 "최씨를 모른다"는 우 전 수석의 그동안 주장과 상충되는 것이다. 또 최씨의 이권을 위해 우 전 수석이 직권을 남용한 정황을 드러낸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 스포츠토토 빙상단 조사로 엮인 최순실-우병우 연결고리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무원의 이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스포츠토토 사업자인 '케이토토'가 창단한 스포츠토토 빙상단은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최씨의 측근인 하정희 순천향대 교수를 빙상단 직원(차장)으로 채용시키고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15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1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중앙지검장)는 지난해 스포츠토토 사업을 주관하는 문체부 담당자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여 "하 교수가 빙상단에 대한 불만을 최씨에게 말했고, 최씨가 이를 우 전 수석에게 부탁해 빙상단에 대해 조사를 하게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빙상단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차관을 넘어 최씨가 배후로 직접 거론된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최씨는 스포츠토토 빙상단에 심은 하 교수를 통해 납품 등 이권에 개입하려 했을 뿐아니라 국민연금공단이 토토사업을 직접 운영할수 있도록 법을 고쳐 '사유화'하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RELNEWS:right}

    (관련기사: '민정 내사' 김종, 스포츠토토 사업권도 노렸나)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사진=이한형 기자)

     

    ◇ 고소·고발인 조사 시작으로 최순실-우병우 유착의혹 본격 수사

    김 전 차관도 검찰과 특검 조사 과정에서 "최씨가 빙상단 일과 관련해 매우 역정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실제 민정수석실은 빙상단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해체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전 차관이 청와대로 들어가 이를 만류하면서 해체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정황은 그동안 최씨를 알지 못한다는 우 전 수석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최씨의 부탁으로 민간회사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면 우 전 수석도 국정농단의 한축이 될뿐 아니라 이런 행위는 직권남용에 해당될 수 있다.

    민정수석실은 김 전 차관의 비위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에 의해 묵살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기 특수본과 특검에서는 우선 수위에 밀려서인지 이에 대해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케이토토 측이 지난해 12월 스포츠토토 사업자 선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김 전 차관 등 4명을 특검에 고소·고발한 사건은 2기 특수본을 넘어왔다.

    특수본은 조만간 고소·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스포츠토토 사업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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