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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의 피를 마시면 전사"…테러위협에 촛불시민 폭행



사건/사고

    "애국의 피를 마시면 전사"…테러위협에 촛불시민 폭행

    60대 보수회원 "문재인 때문에 할복하러 왔다"며 분신시도

    25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황진환기자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다가오면서 탄핵 반대 집회의 과열 양상이 수위를 넘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는 25일 오후 2시 서울 대한문 앞에서 '14차 탄핵무효 애국집회'를 열고 탄핵 기각과 특검팀 해체를 요구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야당 대선후보를 특정해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하는가 하면, 지옥에 가라거나 계엄령을 선포하라고 주장하는 등 과격한 구호를 쏟아냈다.

    단상에 올라있던 사회자는 "어차피 특검은 28일에 해체된다, 이제는 박영수 특검을 구속해야한다"고 외쳤다. 이어 "해체하면 어디로가? 지옥으로 가라고?"라며 박 특검을 조롱하기도 했다. "애국국민은 두들겨 맞아도 애국의 피를 마시면 전사로 돌아온다"며 충돌을 부채질 하기도 했다.

    오후 2시쯤에는 집회 참가자 이모(68) 씨가 "문재인 종북좌파 때문에 나왔다"며 휘발유 2통을 가져와 분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씨는 연행되는 과정에서도 "나도 보수다, 할복자살하려고 왔다"며 폭력적 언행을 이어갔다.

    오후 3시 20분쯤에는 양모(68) 씨가 집회 참가자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119 응급차로 옮겨지기도 했다. 양씨는 '이게 나라냐, 국정농단 척결하자'라고 적힌 전단지를 뿌리다 폭행을 당해 안면부에 피가 나는 부상을 당했다.

    4시쯤에는 또 다른 구급활동으로 출동한 119구급차량에 대해 집회 참가자들이 "방해된다"며 차량을 두들기기도 했다.

    자료사진

     

    앞서 박사모와 엄마부대, 자유청년연합 등 친박극우단체 회원들은 전날 박영수 특별검사팀 집 인근에서 알루미늄 방망이를 들고 "말로 하면 안 된다. 이XX들 몽둥이 맛 봐야한다"며 과격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경찰은 탄핵 심판이 임박해지면서 탄핵 반대 진영의 폭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보호 요청이 들어온 헌법재판관과 특검팀 인원에 대해 신변 보호에 나섰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테러 첩보가 접수됨에 따라 경호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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