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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아이 시신 어디에…경찰, 80여명 인력 지원



전남

    2살 아이 시신 어디에…경찰, 80여명 인력 지원

    프로파일러도 투입…여수 해안가와 야산 대대적 수색

    여수 2살아동 살해 사건 피의자가 광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유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광양경찰서 제공)

     

    두살배기 아동 살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사체 유기가 의심되는 전남 여수 신덕해수역장 일대에서 대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선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24일 여수시 봉강동 자신의 집에서 아들 A군(2)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강모(26)씨를 구속 수사 중인 가운데 이번 사건의 결정적 증거인 사체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광양경찰은 이날 오후 청사 내에서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동원 가능한 80여 명의 인력을 모두 투입해 사체 유기 장소로 추정된 여수신덕해수욕장 야산에서 대대적인 수색을 벌일 계획이다.

    강씨는 2014년 11월 27일쯤 자택에서 당시 두 살에 불과했던 A군을 훈육한다며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이틀 간 시신을 집에 보관해오다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수 신덕해수욕장 야산은 남편인 강 씨가 사체를 유기했다고 진술한 곳으로 강 씨는 아이를 이곳에 묻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장소를 특정하지 않고 있다.

    현재 강 씨는 사체 유기 과정에서 아내와 공모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아내는 남편이 혼자 사체를 유기했다고 말해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

    경찰은 강 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아내 B(21)씨와도 증언이 엇갈리고 있어 유기된 사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심리 분석을 위한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하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공모 여부를 판가름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강 씨가 범행 후 1년여 만인 2015년 12월에 태어난 막내아들(3)에 대해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영아원에 보낸 사실도 확인했다.

    강 씨는 현 처 B 씨와의 사이에서 난 A군이 숨진 사실을 숨기고 딸(5), 전 처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8) 등 세 자녀에 대한 양육수당을 수년 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강 씨가 A군을 살해한 뒤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후 태어난 막내아들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강 씨가 형편이 어려워 막내아들을 영아원에 보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현재 강 씨의 아이들은 어린이보호기관에서 맡겨진 상태이고, 출생신고가 안 된 막내아들은 여전히 영아원에서 보육 중이다.

    강 씨는 당초 경찰 조사에서 아들을 살해한 사실을 완강히 부인해왔지만 아내 B씨가 살해된 사실을 시인했고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뒤늦게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일 경찰은 강 씨의 아이가 실종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강 씨를 검거할 당시 지인의 부탁으로 맡아 보호하던 19개월 된 C양에게서도 얼굴에 시퍼런 멍 자국 등 학대 사실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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