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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아들 살해 1년 후 낳은 막내아들 출생신고 안해(종합2보)



전남

    2살아들 살해 1년 후 낳은 막내아들 출생신고 안해(종합2보)

    범행 숨기려 영아원 보낸 뒤 세자녀로 양육수당 수령했나

    2살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남성이 광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고 있다.(사진=최창민 기자)

     

    두살배기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아버지가 범행 후 1년 뒤에 태어난 막내아들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23일 여수시 봉강동 자신의 집에서 아들 A군(2)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강모(26)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2014년 11월 27일쯤 자택에서 당시 두 살에 불과했던 A군을 훈육한다며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강 씨로부터 A군의 사체를 가방에 넣어 여수의 한 해수욕장에 유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강 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해 현장 조사에서 사체를 찾는 데는 실패했다.

    경찰은 또 강 씨가 범행 후 1년여 만인 2015년 12월에 태어난 막내아들에 대해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영아원에 보냈다가 최근에 집에 데려온 사실을 확인했다.

    강 씨는 현 처와의 사이에서 난 A군이 숨진 사실을 숨기고 딸(5), 전 처와 사이에서 난 아들(8) 등 세 자녀에 대한 양육수당을 수년 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강 씨가 A군을 살해한 뒤 범행 사실을 덮기 위해 이후 태어난 막내아들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강 씨가 형편이 어려워 막내아들을 영아원에 보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현재 강 씨의 아이들은 어린이보호기관에서 맡겨진 상태다.

    강 씨는 당초 경찰 조사에서 아들을 살해한 사실을 완강히 부인해왔지만 아내 B(21)씨가 살해 사실을 시인했고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뒤늦게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강 씨 부부의 살해 경위 등에 대한 진술이 서로 엇갈리고 있어 대질조사 등을 통해 사건을 규명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경찰은 강 씨의 아이가 실종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강 씨를 검거할 당시 지인의 부탁으로 맡아 보호하던 19개월 된 C양에게서도 얼굴에 시퍼런 멍 자국 등 학대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아동 학대 혐의로 지난 22일 강씨를 구속하는 한편 아들을 살해한 경위와 함께 사체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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