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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으면 뛴다' 코트 위 누구보다 빨랐던 SK 김선형



농구

    '잡으면 뛴다' 코트 위 누구보다 빨랐던 SK 김선형

    SK 김선형. (사진=KBL 제공)

     

    공을 잡으면 지체 없이 상대 코트로 달려나갔다. 코트 위 누구도 김선형(SK)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했다.

    김선형은 3쿼터 중반 47-41로 앞선 상황에서 잠시 벤치로 들어갔다. 하지만 kt는 김선형이 빠지자 추격을 시작했다. 결국 김선형은 49-46에서 다시 코트를 밟았고, 곧바로 라킴 잭슨에게 2점을 내줘 49-48까지 쫓겼다.

    위기의 순간 김선형의 진가가 발휘됐다.

    작전타임 후 첫 공격. 패스가 제대로 돌지 않자 김선형은 그대로 골밑을 파고들어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스코어는 51-48. 이어 3쿼터 종료 1분59초전에는 김승원의 공을 가로채 kt 코트로 내달려 2점을 추가했다. 또 종료 1분30초전에는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뒤 속공을 전개해 테리코 화이트의 득점을 도왔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55-48이 됐다.

    kt가 이재도의 3점으로 다시 추격하자 이번에도 김선형이 불을 껐다. 화이트의 덩크슛을 어시스트한 뒤 종료 36초전에는 박지훈의 공을 뺏고 다시 내달렸다. 3쿼터 김선형이 만들어낸 속공만 4개였다. 스피드로 kt 수비를 무너뜨렸다.

    SK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KCC 프로농구 kt와 홈 경기에서 81-71로 승리했다.

    통산 500번째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SK는 17승25패를 기록, 6위 LG(19승22패)와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7위 전자랜드(19승23패)와는 2경기 차다. 12경기가 남은 상황이라 여전히 6강 불씨는 살아있다.

    kt 조동현 감독은 경기 전부터 김선형 수비에 꽤 신경을 썼다.

    조동현 감독은 "SK는 내외곽이 다 좋다. 높이도 있다. 외곽을 중점적으로 잡아보려 한다"면서 "화이트는 국내 선수가 1대1로 버겁다. 도움 수비를 준비했다. 김선형 역시 1대1로 막기는 힘들다. 팀 수비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팀 수비도 의미가 없었다. 속공 상황에서 김선형의 스피드를 제어할 방법이 없었다. 3쿼터까지 SK의 속공 5개 중 4개를 김선형 혼자 책임졌다. 나머지 하나도 김선형이 끝까지 내달린 뒤 화이트에게 내준 속공이었다. 덕분에 3쿼터까지 59-51 리드를 잡았다.

    kt도 4쿼터 다시 추격했다. 4쿼터 종료 3분18초를 남기고 김영환의 3점슛으로 67-65까지 쫓았다.

    kt의 마지막 추격을 뿌리친 것도 김선형의 발이었다. 71-66으로 앞선 종료 2분6초전 이재도의 공을 가로챈 김선형은 이번에도 망설임 없이 kt 코트로 내달렸다. 수비 2명이 버티자 달려오던 최준용에게 패스를 내줬고, 최준용이 레이업으로 마무리했다. SK가 기록한 6개 속공 모두 김선형의 발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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