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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이 안보능력 극찬한 전인범, 캠프 떠난 이유는?



국회/정당

    文이 안보능력 극찬한 전인범, 캠프 떠난 이유는?

    부인 논란에 본인 논란까지 이어지자 文에게 부담 우려한 듯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사진=페이스북)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방‧안보분야 자문역'으로 영입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10일 문재인 캠프를 떠나기로 했다.

    전 전 사령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족하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했는데, 의도치 않게 저의 부족과 불찰로 문 전 대표님께 누를 끼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다시 미국 연수과정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전 전 사령관이 자문역을 내려놓기로 결심한 것은 부인인 심화진 전 성신여대 총장의 갑질 논란 및 횡령 혐의 구속에 이어 승진 파티에 성신여대 직원을 동원한 것 등 자신과 관련된 의혹까지 터지자 문 전 대표에게 부담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 전 총장과 관련된 논란이 제기된 직후 문 전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제가 전 장군을 모신 것은 그분의 안보국방능력을 높이 평가해서 저의 '안보‧국방자문단'의 한 사람으로 모신 것이지 그 부인을 자문단으로 모신 것은 아니"라며 "그 부인의 문제를 갖고 논란을 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 전 사령관의 승진파티 의혹에 대해서는 "(그 내용을) 잘 모른다"고 답했고 문 전 대표 측도 "본인이 해명할 문제"라고 일축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인범 전 사령관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남 민심의 뇌관이라고 할 수 있는 5·18 관련 논란까지 일으키면서 당 안팎의 비난이 쏟아지자 전 전 사령관이 거취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전 전 사령관은 전날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5·18 발포 지시했다 생각하지 않는다"거나 5·18 당시 특전사령관이었던 정호용씨에 대해서는 "고마운 선배"로 언급하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이런 발언이 문 전 대표가 그동안 공을 들여온 호남민심에까지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자 캠프 내에서도 전 전 사령관의 거취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왔다.

    문 전 대표에게 호남 민심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는 이개호 민주당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당시 실질적인 국군 통수권자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것인데 '발포명령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광주시민들과 국민들의 생각과는 너무 다른 이야기를 한 것이고 당시 특전사령관으로 가장 큰 책임을 져야하는 정호영씨에 대해 책임 문제는 언급하지 않고 '인간적으로 좋은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날 오전 문 전 대표 측에 전화를 걸어 전 전 사령관의 거취에 대해 강하게 문제제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전 전 사령관은 광주 정서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분이라는 인식을 전달했다"며 "문 전 대표에게도 보고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집권을 해서) 개인적으로 의견을 내라고 하면 전 전 사령관이 내각 등 차기 정부에 참석하는 것은 반대"라며 "어떻게 광주정신을 그렇게 모독하고, 그런 왜곡된 인식을 가진 사람이 광주정신과 같은 길을 함께하고 있는 문 전 대표와 함께 갈 수 있냐"고 반문했다.

    문 전 대표 측은 그러나 전 전 사령관의 거취는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그런 분위기는 감지하고 있었지만 전 전 사령관이 사전에 우리와 상의를 하고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라며 "이분이 원래 연수 중에 잠깐 들어오신 것이라서 다시 미국에 나가는 것을 알고 있었고, 순수하게 개인 자격으로 지지를 표시하신 것인데 고맙고 미안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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