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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할까봐 옷도 따로 맞추는' 대학 신입생 환영회



사건/사고

    '토할까봐 옷도 따로 맞추는' 대학 신입생 환영회

    학과 관계자 "토복? 단체복 용도일뿐…음주 강권·장기자랑 지시 없었다" 해명

    (사진=서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신입생들에게 '토복'을 맞춰 입으라고 강요했다는 제보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토복'이란 술을 마시고 토를 할 경우 토사물을 쉽게 처리하기 위해 입는 바람막이 재질의 옷이다.

    10일 페이스북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신입생 환영회에서 토복 잘 챙겨입어야 한다. 아니면 집합 당해서 혼난다"며 악폐습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밤에는 각 과끼리 모여서 술을 마시는데 이때 토복을 입고 가야한다"며 "(이 자리에서) 술을 잘 못마시는 새내기는 혼난다. 이게 앞으로 새내기들이 겪어야할 모습이다"라고 주장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재학생들은 신입생들에게 장기자랑을 강요하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모욕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1인당 무조건 한개 이상의 장기자랑을 준비해가야 한다"며 "열심히 준비해도 재미가 없으면 '장난하냐', '장기자랑 준비해오란 말 못들었냐'는 등의 거의 반협박을 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배들은 강당 위에서 다리를 꼬고 정색을 하며 신입생의 장기자랑을 지켜본다"고 덧붙였다.

    (사진=서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앞서 지난달 31일에도 선배들의 강요로 토복을 단체로 맞췄고 술을 강요당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새내기들은 학과 회장의 강요로 단체로 1시간 분량의 장기자랑과 1인당 최소 10개의 개인기를 준비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이를 접한 네티즌들의 날선 일침이 이어지고있다.

    네티즌 kwon***은 "사고라도 나면 어쩔라고 저런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건 대학 차원에서 책임지고 철저하게 각과 학생회를 관리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tas***도 "술 마셔야만 친해진다고 교감한다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 천지"라며 "이런 강요를 통과의례 생각하고 범죄라고는 생각들을 못하는 거 같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해당학과 관계자는 10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토복으로 불리는 옷은 일반적인 단체복 용도로 맞춘 것"이라며 "토를 처리하기 쉽게하기 위한 용도의 옷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의식을 느끼고 새터 출발전에 조교 등을 통해 음주를 강권하지 못하도록 공지를 했다"며 "신입생들에게 장기자랑을 하라고 지시한 것 또한 없었다"고 덧붙였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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