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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세계에 한 발 더 다가갈 '언니들의 슬램덩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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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그룹 세계에 한 발 더 다가갈 '언니들의 슬램덩크2'

    지상파 시즌제 예능 '본격 실험'도 눈길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사랑받았던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연출 박인석)가 시즌2로 돌아왔다. 원년 멤버 김숙, 홍진경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는 가운데 강예원, 한채영, 홍진영, 공민지, 전소미가 새로 합류했다.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렸던 '언니들'은 시즌2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걸그룹 프로젝트에 나선다.

    ◇ 대한민국 걸그룹으로 산다는 것… 그 세계에 한 걸음 더 들어가다

    시즌1에서는 김숙의 대형 면허 따기, 민효린의 걸그룹 데뷔 등 멤버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 그려졌다면, 이번에는 '걸그룹 도전'이라는 하나의 테마를 갖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인석 PD는 "시즌1 때 언니쓰(걸그룹 프로젝트) 아이템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걸그룹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다큐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뮤직뱅크에서 걸그룹, 보이그룹을 3분 30초 영상으로 쉽게 소비했지만, 언니쓰를 하면서 (무대) 뒷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더 많은 것들이 궁금해졌고 그 세계가 참 다르게 보였다"고 말했다.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연출을 맡은 박인석 PD (사진=KBS 제공)

     

    박 PD는 "이 힘든 거를 왜 하고 싶어할까. 이들의 3분 30초를 가족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걸그룹 세계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고, 여성예능의 소재로서 걸그룹을 만들면 여성연예인들이 뛰어들기에 좋은 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시즌1 때 잘됐던 아이템이기 때문에 똑같이 답습한다기보다 그때 보여드리지 못했던 걸그룹 세계의 다양한 이야기들과 궁금해할만한 포인트들 찾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꿈'의 범위가 너무 하나로 좁혀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걸그룹 도전기가) 제작진이 상정해 놓은 틀인 것은 맞다"면서도 "걸그룹, 무대, 음악, 노래 등들 보면 각자의 사연과 인생 이야기가 녹아있는 포인트가 있었다. 멤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조합돼,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거기서 생겨나는 케미를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실력 천차만별… 에이스는 누구?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김숙, 공민지, 강예원, 박인석 PD, 한채영, 홍진영, 전소미, 홍진경 (사진=KBS 제공)

     

    '언슬2' 멤버들 중 걸그룹 출신은 2명이다. 2NE1 출신 공민지와 프로젝트 그룹 I.O.I.(아이오아이)의 소미. 트로트로 전향했으나 홍진영 역시 2007년 스완이라는 걸그룹으로 데뷔한 적이 있다. 김숙, 홍진경, 강예원, 한채영은 '비가수'다.

    '언슬2'는 총 16회로 구성돼 있다. 그때까지 '걸그룹 도전기'를 해 내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천차만별인 각자의 수준을 어느 정도 '평균치'에 맞춰야 한다는 의미다.

    시즌1에서 유독 춤추고 노래하는 것에 어려움을 토로했던 홍진경은 "고생했던 기억이 나서 (다시) 걸그룹을 한다는 얘기 들었을 때 조금 당황스럽긴 했다"면서도 "'저렇게 사람이 달라질 수 있구나, 할 수 있구나' 하면서 모두가 저를 보며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1 때 너무너무 힘들게 했다면 한 번 했던 경험을 살려서 너무나 유연하고 정말 깜짝 놀랄 만한 '댄서'로서의 변신을 약속드리겠다. 꼭 좀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홍진영은 "사실 제가 노래는 좀 잘하는 편인데 춤이 안 돼서 쉬운 도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숙은 "나이차이도 있지만 실력차가 어마어마해서 도전이 쉽지 않다. 시즌1에서는 실력이 1부터 5레벨까지 있었다면 지금은 1부터 10레벨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면서 "제가 의외로 상위권이다. 이게 쉬운 도전 같느냐"라고 반문해 웃음을 유발했다.

    타 멤버들보다 더 많은 연습이 필요했던 주인공들은 자진납세했다. 강예원은 "성악과 졸업은 했는데 목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저한테는 노래하는 게 굉장히 용기가 필요했다"며 "제가 박치가 있는 건 알고 있었는데 홍진경 언니보다 못 출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다. 첫 번째 미션에서 꼴찌를 했다는 건 지금도 인정할 수 없다. 프로페셔널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한채영은 "옆에서 보면 '저게 왜 안 되지' 하고 답답하실 거다. 저는 원래 노래와 춤과 거리 먼 사람이라는 걸 스스로도 알고 있다. 그래도 꿋꿋이 해서 앞으로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PD는 "공민지, 전소미 양은 재능기부 수준… 재활센터 수준으로 한 분 한 분 붙잡고 가르쳤다. 이 팀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웃었다.

    공민지는 "가르치기 힘들었던 멤버를 꼽기가 참 어렵다. 웬만하면 다 막상막하다. 저의 심정을 방송을 통해 꼭 확인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 "저희가 잘돼야 앞으로 지상파에서 시즌제 잘될 것"

    '언슬2'는 지상파 예능 가운데 시즌제 실험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SBS 'K팝스타'가 오랜 기간 시즌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상파에서 시즌제는 아직도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개념은 아니다.

    박 PD는 "지상파에서 프로그램 연출하는 입장에서 케이블의 '시즌제' 시스템이 부러웠다. '1박2일'을 3년 가까이 했지만 이러다 누구 하나 죽는 게 아닌가 생각했을 만큼 제작진이 많이 고생한다. 시청률을 떠나, 1주일에 한 번 편성시간 맞춰서 프로그램을 출석시킨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생각도 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시즌제는) 프로그램 퀄리티 유지하고 더 많은 기획 기간과 아이디어 모으는 과정을 통해서 더 좋은 프로그램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RELNEWS:right}또한 박 PD는 "시즌제에서는 시청자 여러분들께 다양한 출연진을 소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3~4년 하는 고정프로는 연기자 분들에게 진입장벽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저는 개인적으로 책임감 느끼고 있다. 저희가 잘돼야 지상파에서 앞으로 시즌제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김형석 작곡가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근 10년 간 걸그룹, 보이그룹을 트레이닝했던 여러 파트 전문가들이 함께 하며 보다 '리얼한' 걸그룹의 세계를 보여줄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는 오늘(10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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