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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G-1년' 외신 기자들도 걱정한 '韓 정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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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G-1년' 외신 기자들도 걱정한 '韓 정치 상황'

    '성화봉과 유니폼은 공개됐는데...' 변천사 2006 토리노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왼쪽부터), 김태완 스피드 스케이팅 유망주,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변종문 1996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알파인스키 금메달리스트가 9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G-1년 언론설명회'에서 성화봉과 성화주자 유니폼을 선보이고 있다.(강릉=평창 조직위)

     

    '2018 평창동계올림픽 G-1년 언론설명회'가 열린 9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 대회 개최를 꼭 1년 앞두고 국내외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현재 준비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111개 매체 25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을 실감하게 만들었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전반적인 대회 준비 상황을 설명했고, 김대현 문화행사국장이 이날 공개된 성화봉과 봉송 주자 유니폼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엄찬왕 마케팅국장은 이날부터 시작된 입장권 예매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소화했다.

    이어 진행된 기자회견. 이 위원장은 "앞선 소치 대회보다 금메달이 102개로 늘어났고, 참가 선수도 늘어 역대 최대 규모 대회가 될 것"이라면서 "여기에 평화, 문화, IT 올림픽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년 동안 과제에 대해서는 "경기장 등 하드웨어 부분은 테스트 이벤트 등을 통해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남은 과제는 대회의 질을 높이기 위한 문화, 대회 운영 등 소프트웨어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회 준비와 관련해 우려섞인 질문도 나왔다. 최근 대회 주거래은행 우선협상 대상자로 KEB하나은행이 선정됐지만 협찬 금액이 당초 예상한 500억 원에서 크게 모자란 150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사실 주거래 은행 문제는 좀 늦었는데 국제올림픽위원히(IOC)와 협의를 거쳐 2월 중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이어진 외신 기자들의 질문도 마찬가지였다. 독일과 미국 등 해외 취재진은 최근 어수선한 한국의 정치 상황이 대회에 미칠 영향과 북한의 참가 여부, 이에 따른 한반도 긴장 등에 대해 질문했다.

    변천사 2006 토리노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왼쪽)와 변동문 1996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스키 금메달리스트가 9일 '2018 평창올림픽 G-1년 언론설명회'에서 성화봉을 공개하고 있다.(강릉=평창 조직위)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 일가에 의해 국정농단이 이뤄진 사실은 해외에도 이미 알려진 상황이다. 특히 최순실 일가가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이런저런 이권에 개입하려던 정황도 포착됐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걱정한 만큼 외신들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일단 이 위원장은 "한국의 정치적 상황이 올림픽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우려하는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영향이 있던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곧이어 "하지만 내가 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모든 계약 내용을 면밀히 검토했고, 잘못된 부분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후원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 위원장은 "스폰서 계약이 당초 약속한 90%에 0.5% 미진한데 나머지 부분도 올해 상반기 중 채울 것"이라면서 "특히 정부 관련 금융 기관과 공공기업도 적극 지원하라는 결의문을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두 번이나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상황이 올림픽에 미칠 영향은 앞으로는 없을 것"이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북한의 대회 참가와 한반도 긴장과 관련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올림픽은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시작됐다"면서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국가가 참여할 권리와 의무가 있는데 북한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긴장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올림픽은 올림픽 정신에 의해 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북한의 출전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 뒤 한 중국 기자는 대회 조직위 관계자에게 조양호 위원장이 갑자기 바뀐 사연을 묻기도 했다. 조 위원장은 최순실 일가의 이권 청탁을 들어주지 않아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윗선에 의해 경질된 바 있다. 외신들도 걱정한 한국의 정치 상황 속에 평창올림픽은 이제 꼭 1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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