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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ACL 출전 불가' 제주·울산은 어떻게 움직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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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ACL 출전 불가' 제주·울산은 어떻게 움직이나?

    전북의 ACL 출전권 박탈로 일정이 꼬인 제주와 울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18일 아시아축구연맹(AFC) 독립기구인 출전관리기구(ECB)는 2016년 AFC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의 2017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했다.

    2013년 전북 소속 스카우트가 심판에 금품을 전달한 혐의에 대한 징계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 2위 자격으로 얻은 출전권을 박탈당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기로 결정했지만,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모른다.

    전북의 징계로 인해 K리그 클래식 3위였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고, 2위 자격으로 전북의 H조에 속했다. 또 4위 울산 현대가 제주 자리에 들어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와 K리그 클래식을 준비하던 제주와 울산은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017년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주 "일단 계획대로 간다"

    제주는 당초 K리그 클래식 3위 자격으로 2월7일 키치(홍콩)-하노이(베트남)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었다. 플레이오프에 이기면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동아시아 플레이오프4 승자와 E조에 묶이는 시나리오였다.

    2월부터 경기를 해야 하는 탓에 동계훈련도 12월 중순 일찌감치 시작했다. 지난 3일 태국 전지훈련을 떠난 뒤 25일 귀국한다. 정상적인 스케줄이다.

    조성환 감독은 "ACL 일정 변경에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전지훈련을 충실하게 소화해줬다"면서 "제주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마쳐 2017시즌 성공의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은 과제는 전력분석이다.

    제주는 전북이 자리했던 H조로 이동했다. H조에는 최용수 감독의 장쑤 쑤닝(중국),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그리고 동아시아 플레이오프2 승자가 모였다. 감바 오사카가 합류가 유력해 사실상 '죽음의 조'다. 플레이오프는 피했지만, 썩 반가운 조 편성은 아니다.

    ◇울산 "전지훈련 일정 축소 후 귀국"

    제주가 오히려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면 울산은 말 그대로 다급해졌다.

    울산은 지난 13일 스페인 무르시아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2월10일 귀국 때까지 10회 이상의 연습경기를 통해 담금질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월7일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면서 모든 일정을 바꿨다.

    일단 귀국 일정을 28일로 앞당겼다. 귀국 일정이 당겨지면서 러시아 강호 CSKA 모스크바전을 비롯해 연습경기를 7경기나 취소해야 했다. 덕분에 위약금 등 금전적인 손해도 꽤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술훈련을 할 시간도 부족하다. 스페인에서 연습경기를 통해 손발을 맞출 계획이었지만, 결국 국내에서 짧은 기간 전술을 가다듬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또 외국인 선수 영입도 서둘러야 한다. 1차 등록 마감은 23일이다. AFC에서 27일로 연기했지만, 마음이 급하다. 또 30일까지 추가 등록이 가능하지만, 울산은 두 명을 보강해야 한다. 코바가 잔류했고, 오스트리아 수비수 리차드를 영입한 상태다. 아시아쿼터까지 4명을 꽉 채운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시간이 얼마 없다. 갑작스러운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인해 한 달이라는 시간이 날아간 셈이다. K리그 클래식 개막 전까지 시간을 두고 확실한 외국인 선수를 구하려던 복안이었지만, 시간에 쫓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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