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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정성과 크레익 파워, 올스타 덩크대회 살렸다



농구

    김현민 정성과 크레익 파워, 올스타 덩크대회 살렸다

    부산 kt 김현민 (사진 제공=KBL)

     

    부산 kt가 자랑하는 '강백호' 김현민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열린 올스타전 슬램덩크 콘테스트를 제패했다. 외국 선수 부문에서는 화려한 '비트윈-더-렉' 덩크를 선보인 마이클 크레익(서울 삼성)이 덩크 챔피언에 올랐다.

    ◇'도깨비' 김현민 덩크에 부산은 축제

    김현민은 22일 오후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 국내 선수 부문에서 압도적인 높이 그리고 안대로 눈을 가리고 덩크를 하는 등 재치있는 아이디어를 묶어 덩크왕을 차지했다.

    김현민은 '슬램덩크'의 강백호에서 '도깨비'로 변신해 부산의 농구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김현민이 등장할 때마다 최근 종영한 TVN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테마 음악이 흘러나와 팬들을 즐겁게 했다.

    김현민은 결선 1차 시도에서 백보드 뒤에서 스타트를 끊었다. 부산 kt 동료 김우람이 백보드에 공을 튕기자 백보드 뒤에서 공을 잡고 고개를 숙인채 지나가 곧바로 원핸드 덩크를 터트렸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종종 나오는 초고난도 덩크였다.

    이어 kt의 대선배 박상오가 등장해 장난감 칼로 김현민을 찌르는 동작을 선보였다. 나름 TVN 인기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한듯 보였다.

    김현민은 2차 시도에서 안대로 눈을 가리고 덩크를 성공시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심사위원들은 안대가 정말 시야를 가리는지 확인한 뒤 김현민에게 50점 만점을 줬다. 이로써 김현민은 1,2차 시도에서 각각 47점, 45점을 받은 김종규를 제치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높이와 아이디어 모두 김현민의 판정승이었다. 김현민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올스타전을 위해 부산 kt 소속 선수로서 얼마나 정성을 들여 준비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최준용(서울 SK)이 부상 때문에 기권한 가운데 영남권을 연고지로 둔 김현민과 김종규는 예선부터 뜨거운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김종규는 예선 2차 시도에서 360도 회전 덩크로 50점 만점을 받았다.

    김현민도 지지 않았다. 예선 1차 시도에서 진행요원 3명을 바닥에 눕게 하고 김우람의 앨리웁 패스를 받아 장거리 원핸드 앨리웁을 터트려 부산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예선에서 팀 동료 김태술을 뛰어넘어 덩크를 하고 있는 삼성의 마이클 크레익 (사진 제공=KBL)

     



    ◇역시! 마이클 크레익

    크레익은 '한방'에 끝냈다.

    크레익은 오데리언 바셋과 맞붙은 결선 2차 시도에서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 덩크를 하는 '비트윈-더-렉' 덩크를 성공시켜 50점 만점을 받았다. 코트사이드에 서있던 최준용, 김종규 등 KBL 동료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기술과 힘의 조화가 돋보인 작품이었다.

    크레익은 결선 1차 시도에서 테이블을 놓고 뛰어넘는 덩크를 시도하다 도저히 안되겠는지 테이블을 빼고 어린 아이 2명을 뛰어넘는 덩크로 난도를 바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예선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키퍼 사익스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던 오데리언 바셋은 결선에서 화려한 윈드밀(풍차돌리기) 덩크를 선보였지만 크레익의 기세에 밀렸다.

    사익스는 예선에서 화려한 덩크를 선보이고도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예선 첫 덩크가 예술이었다. 사익스는 공중에 공을 띄운 뒤 점프해서 잡고 더블펌프 백덩크를 터트렸다. 공중에서 마치 펌프질을 하듯이 팔을 내렸다 힘차게 들어올려 덩크를 마무리했다. 이어 바닥에 공을 튕긴 뒤 화려한 윈드밀 덩크를 림에 꽂았다. 1차 시도는 50점 만점. 큰 함성이 사직체육관을 뒤덮었다.

    그러나 사익스는 2차 시도에서 40점에 머물러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예선에서는 바셋이 1차 시도 50점, 2차 시도 45점 등 총점 95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크레익은 각각 50점, 41점을 받아 사익스를 1점 차이로 따돌리고 결선에 올랐다.

    바셋은 예선에서 백보드를 활용한 앨리웁 덩크, 사익스가 선보였던 바운드 윈드밀 덩크 등을 깔끔하게 성공시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크레익은 팀 동료 김태술을 세워놓고 그를 뛰어넘어 덩크를 작렬시켜 장내를 흥분에 빠트렸다.

    "나보다는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가면 좋겠다"며 덩크 콘테스트 출전에 부담을 느꼈던 찰스 로드는 1차 시도에서 한차례 덩크를 선보인 뒤 곧바로 기권했다.

    올해 덩크 콘테스트는 예선부터 결선까지 버릴만한 장면이 거의 없는 고품격 이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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