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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의원, 청와대의 'KT 인사개입'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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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혜선 의원, 청와대의 'KT 인사개입' 의혹 제기

    KT "김기춘 변호는 KT와 무관한 일" 반박

    정의당 추혜선 의원 (사진=추혜선 의원실 제공)

     

    정의당 추혜선 의원(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은 특검이 청와대의 KT 인사개입을 전면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KT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같은 당 윤소하 의원과 KT 새노조와 함께 20일 오후 1시 2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린 후 법률 조언을 맡긴 인물이 KT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정동욱 변호사(법무법인 케이씨엘)였다. 특검은 김기춘 전 실장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몸통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이들은 김 전 실장과 마찬가지로 공안검사 출신인 정 변호사가 KT 사외이사와 VR산업협회 법률고문을 맡은 점을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정 변호사는 김 전 실장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했던 1988년~1990년에 대검찰청 공안 1~3과장을 지냈고, 김 전 실장이 법무부 장관을 맡았던 1991~1992년에는 법무부 법무과장이었다.

    또한 이들은 "내부 제보에 따르면 정동욱 변호사가 황창규 사장과 청와대를 이어준 연결고리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단순히 차은택 지인, 이동수를 광고담당 임원으로 취업시켜 광고비 빼먹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사외이사 인선에도 청와대가 관여했음이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을 통해 확인됐다"며 "청와대의 KT 인사개입은 매우 근원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국정농단와 관련해 법률 조언을 맡긴 인물이 현재 KT 사외이사인 정동욱 변호사인 점, 안종범 전 수석 수첩에 KT 사외이사 선임 관련 메모 등을 들어 '청와대의 인사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이한형 기자/KT 제공)

     

    시사IN은 안 전 수석 수첩을 입수해 청와대의 인사개입 정황을 보도한 바 있다. 안 전 수석 수첩에는 KT 사외이사 3명(송도균·임주환·차상균)의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임주환 이사를 제외한 두 사람을 화살표로 묶고 '연임'이라고 쓰여 있었다.

    이 페이지 옆면에도 '교체', '3년 유임' 등의 메모가 적혀 있었고, 실제로 송도균 전 SBS 대표이사와 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학부 교수는 사외이사 재선임에 성공했으며 임주환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은 교체됐다.

    이들은 "만약 위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KT는 박근혜-최순실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들어주는 부역자들이, CEO에서 사외이사까지 완벽하게 지배하는 기업이 된 것이다. 그 결과로 최순실의 재단에 출연한 것은 물론 그들의 핵심 비즈니스인 말산업에서 동계올림픽까지, 광고에서 가상현실까지 전방위로 챙겨준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KT는 현재 임기가 만료된 CEO 선임절차를 거치고 있다. 이때 청와대 및 김기춘과의 연결 의혹이 있는 송도균, 차상균, 정동욱 이사가 KT의 회장추천위원회에 들어가 있으며, 정관에도 없는 '현 CEO(황창규) 우선심사'를 진행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 추혜선 의원 측의 설명이다.

    이들은 △황창규 사장은 즉각 물러나고 KT 회장추천위원회는 황창규 연임 우선 심사를 중단할 것 △청와대 및 김기춘 등과의 연결 의혹이 있는 송도균, 차상균, 정동욱 이사는 즉각 회장추천위에서 손뗄 것 △특검은 청와대의 KT 인사개입을 전면 수사할 것 3가지를 요구했다.

    ◇ KT "김기춘 변호는 KT와 무관한 일"

    반면 KT 측은 추혜선 의원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우선, 정동욱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된 것은 2015년 3월로 황창규 회장의 CEO 취임(2014년 1월) 이후라며 정 사외이사가 어떤 역할을 했다고 연결짓기에는 시기적으로 전후관계가 맞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한 정 변호사가 "국정농단과 관련한 김 전 비서실장의 변호를 맡은 것은 KT와 무관한 일"이라고도 강조했다.

    시사IN 보도에 대해서는 "사외이사 3명 이름이 적혀있는 기간은 2015년 12월 16일에서 2016년 1월 10일까지다. 그러나 KT 사외이사 선임은 2016년 12월 10일에 정해진 것이어서 인사개입이 아니라 선임 결정된 것에 대한 메모"라고 해명했다.

    이밖에 KT가 최순실 씨를 전방위로 챙겨주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마사회의 경마장 ICT 사업 발주에 경쟁을 통해 수주한 것일 뿐, 최 씨 말산업을 챙겨준 것이 아니"라며 "동계올림픽 또한 세계최초로 5G를 선보이기 위해 통신부문 공식후원사로 참여한 것이지 챙겨준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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