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그리운 이름, 종철아'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 행사



부산

    '그리운 이름, 종철아'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 행사

    (사진=사단법인 박종철 기념사업회 제공)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열사 사건 30주기 기념식이 부산과 서울 등에서 다양하게 열린다.

    故 박 열사의 혜광고등학교 28기 동문으로 구성된 '박종철 3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는 14일 오후 6시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기념음악회와 사진전시회를 연다.

    이 행사에는 1987년 1월에 찍은 박 열사의 생전 마지막 사진을 비롯해 미공개 사진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대 재학 시절 부모님과 주고받은 편지도 전시된다.

    또 박 열사의 동문이 직접 준비한 바이올린, 색소폰 연주와 뮤지컬 공연 등이 진행된다.

    혜광고 동기회는 박 열사의 서울대 동문, 박종철기념사업회 등과 함께 지난 2010년부터 모교에 박 열사의 이름으로 장학금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추진위원회 김치하 기획팀장은 "정치 이념이나 사회적 의미를 떠나 부산을 함께 누비던 '친구' 종철이를 기억하고 기념하고 싶은 마음에 행사를 준비했다"며 "박 열사를 알고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마련하는 자리인 만큼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선 이 날 오후 4시부터는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와 '민주열사 박종철기념사업회'가 30주기 추모식 행사를 진행한다.

    부산진구 소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추모식은 추모 영상, 추도사, 노래공연, 유족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또 이날 오후 6시부터 부산진구 서면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제11차 박근혜정권 퇴진 시국대회'에서는 다큐멘터리 등 박 열사를 다룬 영상이 상영된다.

    서울 등지에서도 추모행사가 진행된다.

    박종철기념사업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마석모란공원에 있는 박 열사의 묘역을 참배한다.

    오후 2시부터는 옛 남영동대공분실 마당에서 추모제가 열린다.

    한편 기념사업회는 이날 추모행사를 마친 뒤 향후 기념사업의 방향을 재정립하는 자체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서적 '박종철과 나, 그리고 우리-그 30년의 기억' 출판 사업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책에는 고교·대학 친구들의 증언과 기억, 박 열사 고문치사 사건 관련자들의 증언과 기억 등이 담긴다.

    또 제13회 '박종철인권상' 수상자 선정 작업과 오는 6월 신설 예정인 '박종철문학상'에 관한 논의도 진행된다.

    1984년 서울대 언어학과에 입학한 박 열사는 학생 운동을 벌이던 1987년 1월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에 연행돼 가혹 행위를 당하던 끝에 숨졌다.

    박 열사 사건은 같은 해 6월 민주항쟁 등 우리나라 민주화의 도화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