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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올해 '반으로 접히는' 스마트폰 출시…아이폰은요?



IT/과학

    삼성, 올해 '반으로 접히는' 스마트폰 출시…아이폰은요?

    3~4분기 내 '갤럭시 X' 출시 유력…2017년은 폴더블·플렉서블 스마트폰 원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가 반으로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중국 트위터 사용자인 멍멍데디안지아오(萌萌的电教)은 삼성전자가 올 3분기에서 4분기 사이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 X'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버전 모델인 G9500ZCU0APLF과 G9550ZCU0APLF의 현장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의 폴더블 스마트폰 프로토타입

     

    미국과 중국 등의 주요 IT 매체들은 11일(현지시간) 사실관계를 언급하며 그동안의 삼성 행보를 봤을 때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단말기가 실제 어떤 모델이 될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갤럭시 X'는 폴더블폰, 현장 테스트 중인 중국버전 G9500은 갤럭시S8, G9550 갤럭시S8 플러스가 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갤럭시S8 시리즈는 VR을 지원하는 고성능 5.1인치 갤럭시S8과 5.5인치 갤럭시S8 플러스로 모두 베젤리스 엣지 투 엣지(bezelless Edge-To-Edge) 4K 디스플레이에 물리적 홈버튼이 사라진 디지털 지문인식 터치 홈이 탑재되고 듀얼카메라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예정시기는 당초 2~3월이었지만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이슈 등으로 내부 개발 로드맵이 바뀐데다 삼성이 처한 국내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4월 말로 연기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삼성이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술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미국 특허청(USTO)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듀얼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디자인을 출원한 바 있고, 플렉서블 폴더블폰 프로토타입이 공개되기도 했다.

    삼성이 미국 특허청(USTO)에 출원한 폴더블 스마트폰 디자인

     

    삼성도 지난해 미국에서 갤럭시노트7을 공개하며 "폴더블 폰은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산업 등으로의 파급효과가 커 삼성이 꼭 하고싶은 분야"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프로젝트 명 '갤럭시 X'는 굽히고 펴는 과정에서 몇가지 불편한 문제들 때문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기 보다는 4K QLED 디스플레이 두개를 활용해 안과 밖으로 모두 접히는 인앤아웃폴딩 방식으로 펼치면 7인치 크기의 태블릿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듀얼 디스플레이 폴더블폰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경우 혁신적이긴 하지만 공정 수율 문제와 접혔을 때의 열화현상, 배터리 효율성 문제를 극복해야 해 상용화 하기에는 좀 더 기술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폴더블폰은 더 나아가 구글 안드로이드와 삼성 타이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10 등이 적용된 듀얼 운영체제(OS) 사용이 가능하고 멀티태스킹이 가능해 한 면의 디스플레이에서는 영화를 보고 다른 한 면의 디스플레이로는 인터넷 검색이나 인스턴트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어 스마트폰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JDI가 지난해 공개한 폴더블 듀얼 디스플레이

     

    소니, 도시바, 히타치의 합작회사인 저팬디스플레이(JDI)는 지난해 11월 두개의 LCD 패널을 이용한 폴더블 듀얼 디스플레이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2017년 하반기부터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으로만 공개된 JDI의 프로토타입 실물은 5.5인치 풀HD(1920*1080) 디스플레이 두 개가 사용됐고, 새로운 모듈 공정으로 매우 얇아졌다. 인폴딩 방식으로 패널간 간격이 2㎜ 이하로 초박형 베젤은 대화면 효과를 주기 충분했다. 세계 1위 소형베어링 생산업체인 미네베아(Minebea)와 협력해 1㎜ 미만의 초극 프레임으로 설계됐다.

    JDI는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공급을 위해 글로벌 제조사들과 OEM 파트너십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중국의 알라멜, 러에코, 레노보, 샤오미, 원플러스, 메이주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지난 2011년 9월 독일에서 열린 IFA 2011에서 이와 비슷한 방식의 '태블릿 P'를 출시한 바 있다. 스펙은 1024*480 해상도의 5.5인치 LCD 패널 2개, 안드로이드 3.2, 1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 1GB램, 스토리지 4GB,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후면 카메라 511만 화소, 전면 카메라 30만 화소, 접었을 때 크기 180*79*26mm, 열었을 때 크기 180*158*14mm, 무게는 372g이다. 초기 반응은 뜨거웠지만 5년 전 기술적 한계로 마치 닌텐도 DS 계열의 접이식 포터블 게임기 외형에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얹은 어중간한 실험 제품으로 평가 받으며 막을 내렸다.

    소니가 2011년 출시한 폴더블 태블릿인 '태블릿 P'

     


    레노보가 지난해 공개한 플렉서블 스마트폰 프로토타입

     

    10여년 전 이미 플렉서블 기술이 개발되기 시작한 이래 스마트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패스트팔로우(fast follow) 전략은 플렉서블, 듀얼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기술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레노보와 오포도 지난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폴더블폰 프로토타입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디스플레이 개발 기술력은 아직 한국과 일본을 따라오지 못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폴더블폰을 내놓더라도 삼성과 LG, 일본계 디스플레이 업체의 패널을 사용한 제품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폴더블 스마트폰 상용화 제품을 가장 먼저 내놓을 경우, 아직 평면 디스플레이 제품에 한정된 애플 아이폰이나 다른 제조사들을 앞질러 시장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삼성이 첨단 사양이 탑재된 갤럭시S8 시리즈로 아이폰 탄생 10주년 특작이 될 아이폰8을 견제하고 '갤럭시X' 폴더블폰 최초 상용화로 이슈를 선점해 가장 먼저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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