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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아버지" 신동엽 'SBS연예대상' 소감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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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아버지" 신동엽 'SBS연예대상' 소감 뭉클

    방송인 신동엽(사진=SBS연예대상 방송 화면 갈무리)

     

    방송인 신동엽이 'SBS연예대상'을 받으면서 건넨 소감이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했다.

    25일 밤 서울 상암동에 있는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SBS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오른 신동엽은 "사실 하나도 기대 안했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는 말로 운을 뗐다.

    "내심 기대를 하다가도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여러분에게 선보인 기간이 짧아 마음을 접었는데, 상을 받고 보니 지금 이 자리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어머님들(이 떠오른다). 어머님들에게 아들들이 받을 수도, 프로그램이 받을 수도 있으니 함께하자고 말씀드렸는데, 한사코 '내가 (프로그램) 하는 모든 이유가 아들이 조금이라도 더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는데, 혹시라도 초점이 아들 아닌 당신들에게 맞춰질 것을 계속 걱정하시면서 끝까지 고사하셨다. 제가 이 트로피와 영광 고스란히 잘 전해드리도록 하겠다."

    신동엽은 이어 "SBS 개국과 동시에 데뷔했다"며 "26년 만에 SBS에서 처음 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마 아들들은 아빠한테 인정받고 싶은, 칭찬 한 번 제대로 받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제가 열심히 하고 잘했을 때는 아빠도 워낙 젊고 경황이 없으셨는지 제게 칭찬, 격려를 안해 주셨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연예대상이라는 것도 없었다. 아버지가 다른 형제들 칭찬해 줄 때 저는 사춘기가 늦게 와서 그랬는지 많이 방황하고 속도 많이 썩였던 것 같다. 물론 (미우새) 어머님들께 상을 전달해 드리겠지만, 26년 만에 아버지께 칭찬 받은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쁘게, 행복하게 받겠다."

    그는 돌아가신 친어머니와 '미우새' 어머니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미우새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어서 좋다. 제게는 단지 시청률 잘 나오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어머님들과 함께하는 그 순간순간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고 의미있다. 제 어머니는 1995년도에 너무나도 일찍, 쉰일곱이라는 나이에 하늘나라로 가셨다. 저는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으면서도 어떤 헛헛함, 갈증이 있었다. 그게 바로 어머니에 대한 건데,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어머니가 계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힘들 때 어머니가 계셨으면 얼마나 큰 힘이 될까' 늘 어머니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미우새 녹화하면서 그 갈증을 굉장히 많이 해소하고 있다. 어머님들이 아들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어머니가 나를 더 많이 사랑하셨겠구나'라는 생각을 매주 하게 된다."

    신동엽은 끝으로 "이 프로그램(미우새)은 하늘에 계신, 돌아가신 어머니가 제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상의 영광을 건모 형 어머니, 수홍이 어머니, 지웅이 어머니, 토니 어머니, 하늘에 계신 우리 어머니, 병원에 계신 우리 아버지, 늘 아들처럼 잘 대해 주는 장인어른, 장모님, 늘 매일 와서 챙겨주는 작은엄마, 작은아버지께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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