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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촛불 동네로 '확산'…청주 도심 1만 5천명 모여



청주

    충북 촛불 동네로 '확산'…청주 도심 1만 5천명 모여

    3일 저녁 6시 청주시 비하동의 한 북카페 앞마당에서 주민 20여명이 촛불집회를 열었다. (사진=장나래 기자)

     

    광장에서 타오르던 촛불이 동네로 옮겨붙는 등 충북 지역에서도 성난 촛불민심이 시간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3일 저녁 6시 청주시 비하동의 한 북카페 앞마당에 인근 주민이 한두명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모인 주민 20여명은 피켓을 종이에 그려 직접 만들었고, 자유 발언 등도 진행했다.

    도내에서 주민들의 자발적인 주최로 촛불집회가 작은 동네로까지 확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서울 광화문 집회 생중계를 함께 보며 같이 구호를 외치기도 했고,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동네 주민을 전화로 연결해 현장 소식을 전해듣기도 했다.

    3일 저녁 6시 청주시 비하동의 한 북카페 앞마당에서 열린 동네촛불집회(사진=장나래 기자)

     

    이날 진행된 자유발언에서 청주증안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광화문 집회에 꼭 가고 싶었는데 사정상 못가게 돼 아쉬워서 왔다"며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배웠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촛불집회 주최자인 김인규(28)씨는 "가게 운영 등의 사정으로 서울이나 청주 도심에서 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하기가 힘든 상황이었다"며 "주변에 같은 상황에 놓인 주민들도 있을 거란 생각에 여기서라도 함께 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인근을 지나다 두 딸과 함께 참석하게 된 윤정희(41, 여)씨는 "딸들도 어리다보니 촛불집회 참여가 힘들었는데 동네에서 하니까 좋다"며 "딸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될 것 같아서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혹을 밝히라는 뜻과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의미로 오후 7시 정각 1분동안 촛불 소등을 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충북도청 앞에서 열린 제2차 범도민 시국대회에도 1만 5,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2주만에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사진=장나래 기자)

     

    이날 오후 충북도청 앞에서 열린 제2차 범도민 시국대회에도 1만 5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2주만에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상당공원부터 충북도청 앞 사거리까지 300여m의 거리가 도민들로 가득 찼다.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에게 항의 문자를 함께 보내는 것으로 시작한 이날 집회는 문화 공연과 자유 발언, 투쟁결의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2시간 넘게 진행된 본대회가 끝나자 참가자들은 2개 조로 나눠 거리를 행진했다.

    행진을 마친 시민들은 충북도청 앞에 다시 모여 노래공연과 자유발언 등 마무리 집회를 진행했다.

    4시간여동안 진행된 이날 집회도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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