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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네' '채숨쉴'…'시국 풍자' 힙합, 대세일 수밖에



가요

    '바꾸네' '채숨쉴'…'시국 풍자' 힙합, 대세일 수밖에

    산이(사진=브랜뉴뮤직 제공)

     

    이러니 힙합이 대세 장르일 수밖에. 래퍼들이 답답한 국민들의 가슴을 뻥 뚫어줬다.

    24일 오후 현재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차트 1위는 산이의 ‘나쁜X(BAD YEAR)’이다.

    ‘나쁜X(BAD YEAR)’은 표면적으로는 나쁜 여자에게 상처 받은 한 남자의 속마음을 노래한 곡이지만, 대한민국을 뒤흔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떠오르게 하는 가사로 주목 받고 있다.

    이 곡은 사전 홍보 없이 깜짝 발표되었으나,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트와이스의 ‘TT’를 비롯해 김희철 민경훈의 ‘나비잠’, 김세정의 ‘꽃길’ 등 인기곡들을 모두 제치고 차트 정상까지 찍었다.

    감성적인 멜로디에 듣기에 거부감 없는 풍자 섞인 가사를 얹어 현 시국을 꼬집은 것이 인기 비결이다.

    산이는 한숨을 쉬는 듯 ‘하...야’를 내뱉는가 하면, ‘내가 이러려고 믿었나 널’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언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꼭두각시’ ‘마리오네트’ 등의 단어는 국정농단 사태와 묘하게 겹치고, ‘정유년’ ‘채 숨 쉴’ 등은 각각 정유라 씨와 최순실 씨의 이름을 떠오르게 한다.

    양동근(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최근 양동근도 의미심장한 곡을 발표했다.

    양동근은 지난 18일 새 싱글 ‘돈 고(Don't go)’를 깜짝 발표했는데, 2번 트랙 ‘병신년(丙申年)’이 이목을 끌었다.

    ‘병신년(丙申年)’은 씁쓸한 한국 사회의 단면을 주제로 한 곡이다. 양동근은 ‘국회는 여야가 싸워 / 한국은 조선과 싸워 / 천사는 악마와 싸워 / 이념은 종교와 싸워 / 소수는 체제와 싸워’ 등의 가사로 세태를 꼬집었다.

    특히 가사 중 ‘별안간 화제를 바꾸네 / 수습하기 바쁘네’ 부분의 발음이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과 비슷해 화제를 모았다.

    곡을 접한 이들은 양동근이 언어유희를 통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비판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앞서 MC메타, 조PD, 김디지, 제리케이, 디템포, 오왼 오바도즈 등도 이번 사태를 비판하는 곡을 발표한 바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국민들은 래퍼들의 센스 넘치는 언어유희와 촌철살인 가사에 쾌감을 느끼며 큰 지지를 보내고 있다.

    힙합, 괜히 대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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