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최순실 모녀의 '특혜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하나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마무리했다.
금감원은 일단 정유라 씨의 대출 절차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9월 말부터 하나은행 종합검사를 진행해오다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함께 조사해왔다.
10일 금감원 관계자는 “정상적인 은행 거래 절차에서 어긋나지는 않은 것으로 본다”며 “기업이 아닌 개인에 대한 보증신용장 발급이 일반적이진 않지만 규정상 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며 “담보 가치에 부합하게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파악되며 금리 수준도 특혜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해 외환은행(현재 KEB하나은행으로 통합) 압구정중앙 지점에서 보증신용장을 발급받아 외환은행 독일 법인에서 0% 후반대 금리로 25만유로(약 3억1000만원)을 어머니 최순실씨와 공동명의로 되어 있는 강원 평창 땅을 담보로 대출받았다.
보증신용장은 대개 기업이 무역거래를 할 때 쓰는 것이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었다.
하나은행은 “외화 보증신용장은 기업과 개인 모두가 발급할 수 있는 일반적인 거래”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