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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의 귀환…동영상·SNS 앞세워 부활 노린다



IT/과학

    싸이월드의 귀환…동영상·SNS 앞세워 부활 노린다

    '싸이월드 어게인' 대규모 업데이트…일촌과 라이브채팅·사진공유

     

    2000년 중반까지 국내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였던 싸이월드가 동영상, 감성 커뮤니케이션 등 모바일 기능을 대폭 강화한 새 싸이월드 서비스를 내놨다. 프리챌 창업자 출신이자 에어라이브 전제완 대표가 싸이월드 대표에 취임한지 111일만이다.

    싸이월드는 5일 안드로이드에 우선 '싸이월드 어게인(Cyworld Again) 8.0' 버전을 업데이트하고 기존 싸이월드의 핵심 기능에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탑재했다.

    이번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버전은 싸이월드가 보유한 3200만명 회원 140억장의 사진과 20억건의 다이어리, 그리고 5억개가 넘는 배경음악(BGM) 등 모든 데이터가 고스란히 유지될 뿐만아니라 친밀한 사이라는 의미의 '일촌' 개념도 그대로 유지된다.

    싸이월드는 여기에 새로운 동영상 기술을 더해 영상 중심의 SNS 서비스로 탈바꿈한다. 최대 4명까지 영상통화가 가능한 페이스채팅과 메신저 기능, 그리고 일촌과 팔로잉을 기반으로 한 비공개 그룹 라이브 및 실시간 공개 라이브 등 영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능들이 추가됐다. 또한, 추억의 미니미와 움직이는 이모티콘(액티콘), PC에서 제공되는 아바타메이커를 통해 직접 만든 아바타로 나의 감정을 게시글과 댓글에서 활용할 수도 있다.

    과거 미니홈피라는 웹1.0 플랫폼의 폐쇄적인 한계에서 벗어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쉽게 공유와 참여가 가능해진 것이 특징이다. 라이브 영상과 채팅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일촌들과 과거 추억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거나 소소한 일상을 소통할 수 있게돼 사용자들이 보다 활동적인 이용이 가능해지게 됐다.

    과거 싸이월드 미니홈피

     

    싸이월드 어게인

     

    싸이월드의 대명사인 '도토리(가상 화폐)' '일촌 신청(친구 신청)' '파도타기(친구의 친구 미니홈피 방문)' 등은 거의 모두 유지되지만 '도토리'는 SK컴즈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어 다른 명칭으로 대체된다. 다른 형태의 전자화폐를 이용하여 예전처럼 선물가게에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싸이월드는 연말까지 추가기능을 보완하고 서비스 안정화 작업 이후 내년부터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 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어, 영어 버전으로 서비스 중이며, 향후 일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전제완 대표는 "일촌으로 형성된 세계 최초의 SNS인 싸이월드가 회원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다시 성장하여 지구촌이 일촌으로 하나되는 1억명 회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주력하겠다"면서 "회원들의 리즈시절(전성기)과 흑역사(잊고싶은 기억)가 모두 담겨 있는 싸이월드에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동참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싸이월드 어게인 8.0 버전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김주연 서비스 기획팀장은 "최근들어 SNS가 개방성과 미디어적 속성이 강조되면서 개인 대 개인의 소통 기능을 잃기 시작했다"며 "일촌이라는 특수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싸이월드는 개방형 SNS에서 오는 피로감과 거부감을 느끼는 이용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예전 회원들이 다시 찾아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싸이월드 어게인

     

    한편, 업데이트 버전을 내려받은 사용자들의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11년동안 매일같이 미니홈피에 일기를 써왔다는 한 30대 여성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을 계속 유지해줘서 고맙다"며 "많은 이들에게 잊혀졌지만 그래서 그만큼 더 소중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사용자는 "싸이가 예전같이 다시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며 "음악검색 기능이랑 예전에 노래방 구입한 노래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스토리룸은 안된다하더라도 싸이월드만의 장점인 미니룸, 스킨, 장식, 글꼴 등도 기존처럼 유지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이디 ivy ***는 "싸이월드는 제 가족의 모습이 있어서, 지난 시간 제 젊은날의 모습도 있고, 항상 가까운 곳에서 싸이월드가 함께 하길 바랍니다. 응원할께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초기 업데이트로 인한 불편함을 지적하는 사용자들도 있었다.

    싸이월드와 에어라이브 서비스가 통합되면서 일부 기능이 제대로 안된다거나 업데이트한 이후 업데이트가 안됐다는 메시지가 뜨고, 사진이 저장이 안된다는 등의 불편 문의도 잇따랐다.

    이에대해 싸이월드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OS 버전 4.0.3 이상부터 업데이트 기능이 정상 지원된다"면서 "버그나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을 경우, 웹사이트 고객센터(https://helpdesk.cyworld.com)나 이메일(mhelp@cyworld.com)로 문의하면 빠른 해결이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새로 업데이트 된 '싸이월드 어게인'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싸이월드'를 검색해 새로 내려받거나 기존 사용자는 싸이월드 앱을 업데이트하면 된다. 아이폰(iOS) 사용자는 11월 말쯤 애플스토어를 통해 업데이트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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