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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에도 최순실이? '비선실세'로 시끌 "대통령 하야"



중동/아프리카

    남아공에도 최순실이? '비선실세'로 시끌 "대통령 하야"

    사진=BBC 화면 캡처

     

    남아공판 '최순실 사건'이 터졌다.

    BBC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과 유착관계에 있는 인도계 재벌 굽타 가문이 장관과 국영기업 인사에 개입하고, 사업상 이익을 챙겼다는 정황과 증거가 담긴 부패 보고서 '스테이트 오브 캡처'(State of Capture)가 전날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툴리 마돈셀라 전 국민권익보호원장이 작성한 355쪽 분량의 이 보고서에는 굽타 3형제가 대통령과 친분을 앞세워 전횡을 휘두른 사례가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음세비시 요나스 남아공 재무차관은 "올초 아제이 굽타가 '재무장관직을 수락하면 6억 랜드(약 506억원)을 원하는 계좌에 임금해주겠다. 가방을 가져오면 60만 랜드를 즉시 현금으로 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폭로했다.

    요나스 차관은 "장관이 되면 재무부 핵심 관료들을 물러나게 하고, 굽타 일가의 사업을 위해 힘써달라고 요청했다"며 "그 자리에는 주마 대통령의 아들 두두잔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 주마 대통령과 굽타 가문을 묶어 '주파스'(Zuptas)로 부르고, 대통령의 아들 두두잔은 굽타 가문과 최근까지 사업 파트너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요나스 차관이 제안을 거절한 후 재무장관으로 임명된 데스 판로옌 하원의원이 임명 전 총 7차례 굽타 일가의 집을 찾아간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굽타 삼형제(아자이, 아툴, 라제이)는 1993년 인도에서 남아공으로 이주한 후 항공, 광산, 기술, 미디어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여론이 악화하자 남아공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주마 대통령과는 10년 전 삼형제가 운영하는 사하라 그룹의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 공개로 주마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악화일로다. 지난 1일 반정부 시위대 수 천 명이 주마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며 프리토리아의 정부청사로 행진하자 정부는 물대포를 쏘며 강제해산시켰다.

    주마 대통령의 임기는 2019년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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