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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개각 반대로 野·비박 공조하나…"지명 철회해야"



국회/정당

    11.2 개각 반대로 野·비박 공조하나…"지명 철회해야"

    與 비주류 “"박 대통령 불통으로 '거국내각' 마지막 방안마저 걷어차"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사진=자료사진)

     

    2일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을 비롯한 부분 개각에 대해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 비주류 일각에서도 격앙된 반응과 함께 동시에 반발하고 나서 추이가 주목된다.

    총리는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인준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울뿐더러 정국을 더욱 악화시킴은 물론 여당 내분을 가속화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먼저 야당은 이날 전격적인 개각 발표가 이뤄지자 거의 한 목소리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차 최순실 내각"이라고 혹평하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대통령"이라고 했고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반성 없는 일종의 만행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야당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제안에 따라 이날 오후 긴급 3당 회동을 갖고 '개각 불인정'과 '인사청문회 등 국회 절차 거부'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처럼 박 대통령의 '불통' 개각으로 인해 거국중립내각이나 특검 방안 등을 놓고 한때 삐걱거리던 야권공조는 급속히 복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박계를 중심으로 한 새누리당 비주류 일부도 11.2 개각을 고리로 야권과 부분적으로나마 공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새누리당 의원 50여명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촛불시위로까지 확산되며 우려할 수준에 이르자 당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주류 친박계는 끄덕도 하지 않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일부 참석자들이 낯을 붉혀가면서까지 설전을 벌였지만 "사태 수습이 우선"이란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심지어 이정현 대표조차 회의 도중에 전달된 쪽지 내용을 보고서야 개각 사실을 알았을 정도로 당청관계가 난맥상인 지경에 이르렀지만 직후 발표된 수석대변인 브리핑 내용은 '환영'이었다.

    새누리당 비주류는 최순실 게이트 자체도 충격적이지만 박 대통령이 이후 보여준 미숙한 대처와 당 지도부의 안이한 태도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

    때문에 지난달 31일부터 당의 해체도 각오할 수준의 쇄신을 요구하는 한편, 현 난국을 풀어갈 방법으로는 야권의 입장을 대거 수용해서라도 거국중립내각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실제로 야권에선 거국중립내각 문제를 놓고 주요 대선주자 및 제 정파 간에 발걸음이 꼬이면서 새누리당 입장에선 일시적으로나마 위기탈출의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이날 개각은 이런 가능성에 쐐기를 박으며 해법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들었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이 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 간담회에서 최순실 사태와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거국중립내각의 핵심인 야당과의 일체의 협의가 없는 상황에서의 일방적인 (개각) 발표는 대통령의 변함없는 불통만 드러냈을 뿐"이라고 비판했고 김용태 의원은 SNS에 "어떻게 천길 낭떠러지에서 추락하고 있는 나라를 구할 마지막 방안마저 걷어차느냐"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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