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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회고록 논란 격화…與 "국기문란" vs 野 "색깔론"



국회/정당

    송민순 회고록 논란 격화…與 "국기문란" vs 野 "색깔론"

    與 "국정조사·文 정계은퇴" vs 野 "靑비리 은폐의도…북한과 내통은 與가 했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사진=자료사진)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주장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격해지고 있다.

    2007년 11월 18일 유엔의 대북인권결의안 표결 전 북한의 견해를 물어보자는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의 제안을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수용했다는 송 전 장관의 회고록 주장에 대해 새누리당은 17일 문 전 대표의 정계은퇴까지 거론하며 십자포화를 쏟아내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사실과도 맞지 않는 주장으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등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의혹을 덮기 위해 색깔론을 펴고 있다고 맞섰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 새누리 "시녀정권·국기문란"…文에 맹공

    그동안 '내통', '종복(從僕:시키는 대로 종노릇함)' 등 자극적인 표현으로 총공세를 펴왔던 새누리당은 17일에는 문재인 전 대표의 정계은퇴까지 주장하며 문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를 겨냥해 "추악한 대북거래에 대해 고백해야 한다"고 맹비난하며 "향후 국정조사, 검찰수사 등 진상규명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일 결재를 받아 외교안보 정책을 결정했다는 송민순 회고록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한민국 주권 포기이자 국기문란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비서실장의 처신과 발언은 충격 그 자체다. 북한의 부끄러운 시녀정권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문 전 대표는 공개사죄하고 신속하게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석호 최고위원도 "만일 그(문 전 대표)가 대북정책도 북한에 물어보고 결정하는 식이라면 대통령이 되면 사드 배치를 김정은에게 물어보고 결정할지도 모를 일"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송민순 회고록 TF팀을 진상규명 위원회로 격상하고 송민순 회고록 파문에 대한 본격적인 진상 규명에 착수한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 더민주 "측근실세 비리 덮으려 종북몰이"

    더불어민주당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최순실씨 딸 대입특혜 의혹 등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의혹을 덮기 위해 새누리당이 색깔론을 펴고 있다고 맞섰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핵 미사일·한진해운·안보·민생위기는 뒷전이고, 해도해도 끝이 없는 '최순실 게이트' 의혹들로 대통령의 도덕과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는데 대통령과 집권당, 검찰권력은 한참 낡은, 정말 환멸스러운 종북몰이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있다.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아무리 미르·K스포츠재단의 비리 의혹과 최순실씨 관련 의혹을 덮고 싶겠지만 이런 비리 의혹들은 국정감사 파행과 색깔론으로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해철 최고위원도 "새누리당의 공세는 정부의 부정부패와 민생파탄을 일시에 덮고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구태의연한 색깔론이자 전형적인 물타기 정치공작"이라면서도 "새누리당의 철 지난 색깔론 공세에 현혹될 만큼 우리 국민들이 어리석지 않다"고 강조했다.

    더민주는 199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이회창 후보 측이 북한에 총격을 요청하고, 2011년 이명박 정부가 북한에 돈봉투를 주며 정상회담을 요청한 의혹 등을 제시하며 "내통 의혹은 새누리당 정권이 행한 일"이라며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최인호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관이 중국 북경에서 북측에 돈봉투를 주며 정상회담을 하자고 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이것이 내통 의혹"이라며 "내통 의혹은 새누리당 정권이 행한 일인데 적반하장이다. 새누리당은 자기 정권이 행한 내통 의혹부터 철저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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